지난 5일 경남 지역 한 신문에 '비정한 20대 미혼모'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한 꼭지 실렸습니다. 부제는 '출산 후 질식사시켜 마산 도로변 버려'이고, 내용은 이렇습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4일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뒤 버린 혐의로 A(2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3일 새벽 3시께 자신의 집에서 아기를 출산 후, 속옷으로 아이를 질식사시켜 플라스틱 세제통에 넣어 도로변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미혼으로 아이를 낳은 수치심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영아 유기 및 살해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갓 태어난 아기 숨통을 막아 숨지게 한 일을 두고 '비정'이라는 낱말을 썼습니다. 물론 비정하다는 말이 완전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비정한 주체가 '20대 미혼모'라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기사는 전에도 신문 방송에 오르내리곤 했습니다. 심지어 공중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아 그대로 두고 가버려 숨지게 한 10대 학생을 다룬 기사도 있었습니다.


20대 미혼모에게로 가 보겠습니다.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어보시지요. 첫째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랐다는 답이 돌아 올 것입니다. 둘째로는 무서워서 그렇게 했다는 얘기를 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밖에 다른 얘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주로는 무지와 공포가 원인입니다.

왜 무지하고 왜 공포스러워 할까요? 아무도 일러주지 않았기 때문이고 사회 일반이 손가락질만 해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근본을 따져 말하자면, 사회가 비정하고, 사회를 운영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지배집단은 비정한 정도를 넘어 잔인하기까지 한 것입니다.

억지 같다고요? 그렇다면 이런 보기를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2001년 4월 번역된 미국 소설 <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창작은 1997년 이뤄졌습니다. 여기를 보면, 클리블랜드에 사는 10대 미혼모 '마리셀라' 얘기가 나옵니다.

띄엄띄엄 옮겨보겠습니다. "나는 멕시코 출신에 열여섯 살 짜리 10대로, 멍청하게도 임신까지 했답니다." "우리 학교에는 나 말고도 바보가 두 명 더 있답니다. 우린 시에서 운영하는 10대 미혼모를 위한 프로그램을 같이 듣고 있어요. 병원에 가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차편을 운행해 주고,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게 공부를 도와줍니다."

"아줌마는 자기가 길렀다며 내게 노란꽃을 주셨어요. 기린차라는 건데 그걸로 차를 끓여 마시면 출산에 도움이 된다나요. 아줌마는 내가 원하지 않는 출산을 코 앞에 두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나 봐요. 하긴 누가 10대 때 기쁜 마음으로 출산 예정일을 손꼽아 기다리겠어요! 어쨌든 고마운 일이었지요."

물론, 미혼모에 대한 곱지 않은 눈길과 미혼모의 절망은 미국이라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마리셀라는 이렇게 말합니다. "말하자면 지금 당장 총에 맞아 죽어도 싼 족속인 거예요. 난 이미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인 걸요. 당연히 아빠 엄마는 펄펄 뛰고 난리가 났어요. 고등학교 졸업은 해야 인생이 덜 고달프다고 누누이 잔소리를 쏟아 붓던 양반들이었으니 그거야 당연한 반응이겠죠."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나이가 스물다섯씩이나 되는 아가씨가 이렇게 자기 방에서 혼자서 아기를 낳고 그렇게 낳은 아기를 숨막혀 죽게 하고 버릴 수 있었을까요? 아이를 배고 있던 지난 열 달 동안 얼마나 불안하고 괴로웠을지도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전혀 관심도 두지 않고 돌보지도 않는 그런 구석에 쳐박혀 있었던 것입니다.

미혼모가 비정하다는 신문 보도는 그러니까, 이처럼 진짜 비정한 우리 사회는 당연한 그대로 두고 거기서 앞으로 닥쳐올 공포와 고통을 감당하지 못해 못할 짓을 저지른 미혼모를 손가락질해대는 꼴입니다. 신문에게 요구되는 걸맞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사입니다. 기성 사회의 잘못된 또는 모자라는 구석을 짚어 좀더 살만한 사회로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를 생각도 못한 것입니다.

미혼모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갓난아기를 죽인 이런 사건은, 우리 사회의 비정함, 우리 사회의 무관심함, 우리 사회 공공 시스템이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음을 짚고 고쳐 나가도록 만드는 계기가 돼야 마땅합니다. 미국에서는 벌써 이뤄지고 있는 그런 제도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덜 떨어진 관점으로 엉터리 보도를 해대는 신문과 기자가 못마땅한 까닭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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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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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앤원 2009.08.08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둘을 낳아보니 여자에게 출산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겨운일인지 알게 됐죠. 첫 출산은 더더욱 그랬습니다. 남편없이 혼자 낳을 자신도 없더라구요. 10시간을 진통하며 꼬박 하루를 지샜는데 진통 간격이 2~3분일때도 5분정도의 진통없는 그 짧은시간동안 잠까지 들었었구요. 아이 낳고나서도 병원에선 의사가 탯줄정리 다 해주죠. 그런데 출산 경험없이 혼자 방에서 애를 낳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온몸에 뼈가 늘어진 상태에서 손하나 까딱하기 힘든데 자신이 낳은 그 아이를 죽여야 했다면 그 아가씨도 결코 맘편하지는 않았을겁니다.아니, 자기자신을 죽이는 심정 아니였을까요!
    백번얘기해봐야 남자들은 그 심정 이해못합니다. 우리나라 제도가 미혼모도 애 낳아서 얼마든지 혼자키울수 있도록 되어있었다면 죽을힘 다해 낳은아이를 자기손으로 죽이는 "비정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겠죠.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남자들은 애는 여자혼자 낳는거고, 키우는 거도 여자혼자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런일이 벌어지면 모든여자들에게 비난을 퍼붓죠.
    선진국?? 제도도 멀었고, 의식도 멀었습니다.

  3. 무이 2009.08.08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의 의도는..
    - 미혼모가 아이를 살해했다, 범죄고 살인한것은 죄다 잘못이다
    - 그러나 만약 우리 사회에 그들을 향한 따스한 손길이 있었다면 여자가 그런 선택을 했을까?
    - 우리 사회에 미혼모를 보는 시각은 어떤가? 그들이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비정한 미혼모라고 기사를 내기 전에 먼저 좀 더 본질적인 것들을 바라봐야지 이런 상황에 단지 눈앞에 보이는 미혼모만을 비난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뭐 이런거 아닐까요.

    좀 더 본질을 보고 바꿔나갈 때 사회가 더 살기 좋아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4. 2009.08.08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자님. 어딘가 요지가 벗어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사회가 미혼모를 살인하게 한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인은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을 사회복지의 문제로 시선을 돌린다면 많은 살인이 정당화 될 것입니다.
    아이를 죽인 '비정한' 엄마는 맞습니다. 아이를 죽인 엄마라는 사실은 정당화 되선 안됩니다.
    누가 이토록 젊은 엄마를 '비정하게' 만들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8.09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살인을 정당화하지 않았고요, 되풀이 말씀드리지만, 살인의 원인이 '비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리 살인을 했다는 결과를 두고 무조건 '비정하다'는 딱지를 붙여 버리면 다른 많은 풀어야 할 문제들이 가려져 버린다고 저는 봅니다.

  5. 피라니아 2009.08.08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이나라는 이래 왔었죠.
    무슨 문제가 생기면 약자에게 그 잘못을 다 덮어 씌우고 손가락질 합니다.
    사실 그 문제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사회에 있는데 말이죠.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긴 해야겠는데 강자에게 묻는건 꿈도 못꾸고
    그렇다고 자기들이 책임지긴 싫고
    결국 약자에게 덮어씌우는게 가장 간단하니까요
    약하니까 제대로 항변도 못하니 얼마나 편합니까

    • 피라니아 2009.08.08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물론 살인은 나쁜것이고..
      특히나 저런 반인륜적인 일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저런 극단적인 사태가 일어나도록
      아무런 사회적 장치 없이 방치해둔
      사회전체의 책임도 큽니다.

    • 그런깜냥 2009.08.08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길게 쓰다가..이분 말에 공감합니다.

      기자님은 미혼모나 사회중 어느 한쪽의 책임이 덜하다는 걸 말씀하고 계신게 아닌것 같은데, 그렇게 받아들이는 분이 많이 계시네요.

  6. 어이없어 2009.08.08 0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님의 글을 쓰신 의도가 어떻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자기가 낳은 아이를 무참히 죽여 버린 엄마에 대한 옹호(?) 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것이 글쓴님의 의도를 반한다면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님의 말씀을 옳은 면을 띄고 있음에도 전혀 공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님께서 제시하신 그 예의 엄마는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며, "비정"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 환경, 그리고 나아가 사회 전반 시스템이 이러하니 책임지지 못할 아이를 낳았다면 그렇게 해도 되는 건지요. 물론 그 엄마가 그렇게 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괴로워 했을 지 그 심정 이해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태어난 아이를 그렇게 까지 한 다는 건 어떠한 말로도 타당성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만일 그런 엄마의 만행이 사회의 책임뿐이라면 그럼 아무 이유없이 타인의 가정을 짖밟고 재산을 갈취하고 폭행하고 살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면죄부까지 함께 부여할 수가 있겠습니까? 아무리 사회가 잘못됐어도, 그 잘못된 사회를 탓하기 전에 자신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생활한다면 이런 일을 없을 겁니다. 저 엄마는 비정이란 말이 오히려 아깝습니다. 나이도 이십대 중반인 사람이 저런 생각을 하고 또 그 생각을 실행에 옯겼다는 것이 몸서리 쳐집니다. 글쓴님의 말씀하시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으나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만을 할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그 엄마는 분명 살인자가 맞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그런 사람을 옹호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barami.org 바라미 2009.08.08 0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음.. 제가보기엔..
      그 아이를 버려죽인 엄마도 문제긴 하지만..

      더 문제인건 우리 사회라고 봐요.
      비정한 사회.. 거기에 겁먹어서 아이를 버린 비정한 엄마.

      엄마를 옹호하고 자시고를 떠나서.
      문제는 그러한 비정한 엄마만 탓하고, 비정한 사회는 '세상사 다 그런거야' 하면서 합리화 시킨다는 것.... 일부 언론들은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자고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미혼모를 '어디서 애비없는 자식을...' 이라며 안 좋게 생각하는게 대부분..
      그러면서도 감싸주지 못할망정 비난하지 말라 하면 니가뭔데 하면서 역정을 내는 사람이 태반..

      또한 그런 것이 무섭다고 아이를 버리는 엄마도 문제니..
      그 엄마도 문제요 주변 사람도 문제니..
      결국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것..

  7. 어이없어 2009.08.08 0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닐곱살 먹은 아이를 예를 듭시다. 태어나 10년이 안 된 아이들을요. 그런 아이들이 개구리나 잠자리를 잡아 땅바닥에 패대기 치거나 날개를 하나 씩 하나씩 뽑으며 즐거워 하면(물론 예전에 많았다지만) 우리 어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애들하고 같이 웃으면서 널브러진 개구리와 날지 못하고 꽁지까지 점점 깎이는 잠자리를 비웃어야 할까요?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상식의 일부만 가진 어른들이라도 아이들 한테 그러지 말라고 타이를 겁니다. 생명은 어떤 것이든 소중한 것이라고. 그런데 하물며 인간의 아이겠습니까? 사회가 잘못돼고 이상하게 흘러가는 거 누구나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에까지 그런 이유를 댄다면, 그 어떤 잔혹하고 끔찍한일에도 이 이유를 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산모가 무지해서 아이를 그렇게 했다고요? 아이를 적어도 아홉달 이상은 뱃속에 갖고 있었을 텐데....무지라고요??? 이런 글 어서 지우세요. 제가 어쩌다 이 글을 봐서 댓글을 달았는 데도 너무 속상해서 다시 와서 글을 적습니다. 정말...무서운 사회군요.

    • 자가당착 2009.08.08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네요...

      미혼모의 인권이나..미혼모 보호..사회적인 도움...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지요...

      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건...사람의 생명입니다....

      한 생명을 무참히 죽인....살인자.....

      용서받을 수도....동정받을 수도 없습니다...

      살인하게 된 이유를 찾을 것이 아니라....

      살인 자체를 비난하고...증오해야 하는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8.09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가당착님. ^.^ 이렇게 쓰셨네요. "살인하게 된 이유를 찾을 것이 아니라 살인 자체를 비난하고 증오해야 하는 것입니다." '살인'이라는 문제를 해결하시고 싶지는 않으신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이없어 님. 살인한 원인이 무지 또는 공포가 아니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어린아이 타이르듯 미혼모(곧 미혼모가 될 사람)한테 얘기할 때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8. 된장녀 2009.08.08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교를 해도 어찌 저렇게 했을까 싶네요.. 10대 고등학생이나 또는 중학생과 25세 성인 여자를 어찌 같이 비교를 했는지 원.. 어이가 없네 25세가 애를 낳고 질식사 시킨게 비정이 아니란 말인가..?? 그럼 뭐가 비정인가..?? 손가락질이 받는게 자신이 없었더라면.. 임신 초반에 깊이 생각하고 지웠어야지.. 그땐 뭐하고 이제 하나의 인간으로 태어난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가 조여오는 숨막힘에 그냥 죽어야 했단 말이야.. 공감한다는 것들은 하나같이 아기의 선택할수도 없었던 죽음에 대해선 말도없고 애 낳고 죽인 그 개보다 못한 그 엄마를 사회의 손가락질로 공감한단 말이냐?? ㅉㅉ 한심한것들 같으니라고..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8.09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죽인 결과를 두고 무조건 비정이라 몰아치는 기사가 잘못됐다는 제 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셨군요.

      왜 죽이게 됐는지,,, 따져보자는 얘기를 드렸는데,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느냐는 답을 제가 여기서 얻었군요. 하하.

    • Favicon of http://blog.naver.com/dfghyts 월향 2010.07.02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임신 초반에 깊이 생각하고 지웠어야지.' 라고 말씀하셨는데 암암리에 이루어 지는 낙태 또한 엄연히
      살생입니다. 그렇게까지 생명이 귀하다고 역설하시면서도 모순된 말씀을 하시군요. 그렇게 따지면 혼전순결은
      눈가리고 아웅하면 다 되는거네요..ㅎ

  9. 미혼모만 있냐? 2009.08.08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혼부는 모하고 있었니? 저게 왜 전적으로 여자 책임인지... 미혼부는 아마 지새끼가 죽는줄도 모르고 다른여자 만나고 있었을지도... 미혼부에게도 책임을 묻자.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8.09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 자가당착 2009.08.10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혼부가....

      지 자식이...

      어미 손에 죽는 것을 알았다면....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지요....

      살인자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왜 자식 잃은 아버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요...?

      어이 상실입니다...

  10. 세상살이가... 2009.08.08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아이를 낳아서 죽이고 버리기까지...그동안 얼마나 두려움과 걱정이 많았을지 이해가 가지만 잘한 행동이라고 할수는 없겠지요. 아직 우리나라 미혼모 보호 시스템이 미약한건 사실이지만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었다면 어딘가 손을 뻗칠곳이 분명 있었을테니까요. 하지만 이런 기사가 나올때마다 정부나 보건복지부, 여성부 같은데선 어떤 생각을 할까 분명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글쓰신분의 말처럼 미혼모의 잘못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절박한데 그들이 도움받을수 있는 우리나라 제도나 시설은 쉽게 다가가기도 어렵고 아직 너무나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이 또한 쉽지가 않지요. 그래서 해외입양도 너무나 많이 보내고 있구요. 요즘 우리나라 출산율 높이려고 안간힘이지요. 그런데 막상 아이를 낳으면 정상 가정인데도 기르는게 쉽지 않아요. 더구나 워킹맘이라면서 더욱 힘들지요. 보육시설이나 워킹맘에대한 사회적인배려, 양육에 아버지를 참여시킬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도 미약하기 그지없는데 하물며 미혼모들이 겪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유교사상이 빚어낸 사회적 시선들, 경제적 고통 등에서 우리사회는 이들을 얼마나 보호해 줄수 있을까요?

  11. 용서가.. 2009.08.08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정한 거 맞습니다.. 나이가 스물 중반이 되어 임신하였는데,, 임신기간 280일동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있었는지,, 그 미혼모의 상황이 어떠하였는지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비정한 거 맞습니다..

    물론 이 글의 의도는 '비정'에 촛점이 맞춰진 것은 아닐 뿐더러 미혼모의 '살인'이라는 죄과보다 언론과 사회를 더 질타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살인을 하지 않았습니까?
    아기가 태어나면 보고, 듣고, 느낍니다..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어엿한 인간입니다..
    저항도 못하는 한 인간을 죽였으니,, 살인이고,, 이것은 분명 '비정'한 것입니다.

    사람을 치어죽인 뺑소니차량의 운전자가,, 자신이 살인을 한 상황에 너무 놀라고 당황하여 도주하였다고 하더라도 살인이라는 죄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천지분간을 못하는 10대가 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은 것도 아닙니다.
    엄마가 되어도 몇번은 되었을 어엿한 '여성'이 임신을 하여 280일동안 뱃속에서 키워서 태어난 아기입니다. 280일동안 공포에만 떨었을까요?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성인'이라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충분히 고민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물론 사회의 구조적인 책임일 수도 있지만,,

    원론적으로 아기를 낳아 죽인 '비정'하고 '무책임'한 엄마의 죄는 질타받아 마땅합니다..
    하물며 곱게 싸서 보육시설이나 그런 곳에 둔 것도 아니고,
    '질식'시켜서,,, '플라스틱 세제통에 담아서',,, '도로변에' '버렸습니다..'
    이것이 어찌 비정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까??
    언론에서 '비정'하다고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당연하다구요.. 드러난 사건을 두고 본다면 정말 비정한 거 아닙니까?

    글쓴이는 언론의 단편적인 기사만 꼬집을 것이 아니라 미혼모의 상황을 좀 더 인간적으로 접근하는 제목을 썼으면 이처럼 읽는 이가 반감을 느끼지는 않을텐데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8.09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쩌면 상황에 따라서, '무책임한' 미혼모는 맞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한' 미혼모라고는 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 경우에 미혼모가 잘못하지 않았다고는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다.

    • 비정 2009.08.09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대체 부모가 어떠한 일로 갓태어난 아기를 죽이면
      비정한 것입니까
      아무리 말을 만들고 싶고 떠들고 싶어도 그렇지
      갓태어나 부모에게 죽여져 길거리에 버려진 아기를
      생각하면서도 비정하다느니 원인을 찾아보자는둥
      하는지 도저히......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부모가 어떠한 일로 갓태어난 아기를 죽여서
      길거리에 버리면 비정한 부모이고
      또 어떠한 일로 갓태어난 아기를 죽여서 버리면
      비정하다는 표현이 표현이 맞지않는 것입니까 ????

  12. 2009.08.08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어이없는.. 2009.08.27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비정한 살인이 어딨습니까?자기 애든 아니든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은 다 외부의 영향을 받습니다.그런데 이 비정한 사회는 똑같은데 왜 어떤 미혼모는 아기 낳아 잘 살고 어떤 미혼모는 아기를 그런식으로 죽였을까요?그 미혼모에 문제가 있었던거 아닌가요?우리나라에 많고 많은 미혼모가 있는데,걔네들이 전부 다 애를 살해하진 않잖습니까..'우리 사회의 이런 시스템'은 전국 어딜 가나 똑같은데요...세상 모든 범죄자가 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범죄자가 됬지 멀쩡한데 범죄를 저지르진 않죠.

    그리고 솔직히 애 밴 이상 사람들 시선이 어떻든 간에 자기 잘못으로 인한 일이니까 책임을 졌어야죠.
    쾌락의 유혹을 못이겨 망측하게도 남자랑 잤다가 임신했는데,그것부터가 잘못이잖아요.잘못을 했으면 욕먹는게 당연한거고 당연한 일에 또 영향받아서 속옷으로 질식사시켜 세제통에 넣고 도로변에 버린 일이 꼭 사회때문만은 아닌데..^^평소 정신머리가 썩어있었던거지..그렇지 않으면 죽이더라도 그냥 죽였지 무슨 세제통에 넣어 버릴 생각을...

    사회의 탓이 없진 않지만 미혼모가 비정해서 이런일까지 일어난거 맞아요.
    비정하지 않았으면 이런일 없었어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9.09.29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물 밖으로 나가셔서 다른 세상을 한 번 보시어요. 다른 나라 다른 사회에서는 어떻게 하는지를 말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비정하다는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blog.naver.com/dfghyts 월향 2010.07.02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 전 <나영이사건> 판결 때 법원에서 범인에게 면죄부 아닌 면죄부를 줬었죠^.^
      '술에 취해서.... 술 기운에....그만 지나가던 여아를 겁탈하고 말았네요.' 라는 성범죄자의 사정을 용인하며
      징역 12년을 선고하는 관용을 베풀었죠. 왠지 '어이없어'님이 하시는 말씀과 묘하게 중첩됩니다.
      '이런 일에까지 그런 이유를 댄다면, 그 어떤 잔혹하고 끔찍한일에도 이 이유를 대지 않을 수 있을까요.' 라고
      반문하셨죠? 저 또한 '어이없어' 님께서 그런식으로 이중잣대를 들이미는 것,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14. 박혜연 2009.09.29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10대 출산모 중 미혼모인 비율은 극히 10%정도구요! 영국은 이보다 더 심각해서 전체 10대 출산모가운데 87%가 미혼모입니다! 대한민국은요? 영국하고 미국하고 비교하면 숫자가 다소 떨어진겁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임신하면 낙태를 하기때문이죠! 북한같았으면 중국으로 팔려간 소녀탈북자가 아니고서는 상상도 못합니다!

  15. 김효은 2009.10.26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꼼꼼히 다 읽어봤는데요....
    꼬릿글 뒷부분 - "어이없어"님, "된장녀"님, "세상살이가..."님, "용서가..."님 까지 읽어내려가다 보면
    솔직히 글쓴님의 의도인 미혼모가 살기 어려운 비정한 사회 문제를 지적하시려는 의도는 동의할수 있지만,
    미혼모는 "비정"하지 않다는 주장은 어린애가 떼쓰는 격으로 밖에 안읽힙니다.
    아무리 읽어봐도 반대하는 님들의 의견이 옳습니다.
    "비정"한 사회도 맞고, 비정한 사회 때문에 미혼모를 비정하게끔 사회가 몰아갔다 할지라도 미혼모 또한 "비정"한 미혼모 맞습니다.
    "비정"한 미혼모 부분은 글쓴님이 왜 끝까지 아니라고 주장하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언론이 비정한 사회는 보지 못하고 비정한 미혼모에게만 손가락질하는 세태를 비난하시려는 의도는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비정한 미혼모가 비정한게 아닌게 되는건 아니지요.
    해당 미혼모가 비정하다는 충분한 논리가 꼬릿글 읽다보면 충분히 나오기에 저 또한 쓰지는 않겠습니다만,
    글쓴님은 이 글에도 미혼모는 비정하지 않다고 사회만 비정하다는 자기 억지를 하실겁니까.
    한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혼모가 아닌, 정상적으로 결혼을 한 25세 여성이 9달 뱃속에 품은 아이를 낳은 후 아이가 죽을때까지 그 갓난 생명을 목졸라 죽인 후, 플라스틱 세제통에 담아 길가에 버렸다면 그 여성은 비정한겁니까 비정하지 않은겁니까.
    도데체 무슨 주장을 하고 싶으신거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청종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6. 박선희 2009.10.26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시선으로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남자들의 책임 있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7. ㅁㄴㅇㄹ 2009.10.26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대가 아니라 25살이니까 비정한거지요
    10대 미혼모가 아이를 죽인사건에서도 비정하다는 표현이 쓰였던가요?

  18. 그 아기가 살았더래도 과연 어떻게 살았을지.. 2009.10.27 0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미혼모의 아이로 사는 게 과연 행복할까요?
    아님,외국에서 입양아로 사는 게 그 아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었을까요?
    엄마가 누군지도 모르고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채로 말이죠.
    그래도 생명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말하겠죠.

    어차피 그 아인 이리 태어나나 저리 태어나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보단
    불행한 그림자를 가지고 살게 되어 있어요.
    그런 저런 이유로 아이를 가지게 된 여자들은 친아버지가 나 몰라라 할 때
    자기 인생과 아이 인생까지 고민해야 하지요.

    정말 비정하다면
    자기 인생만 걱정한 나머지 아이를 죽인 인간들이겠죠.
    임시중절하는 모든 여성들은 그래서 다 비난받아야 하는 건가요?

    우리 나라 현실에서
    미혼모나 사생아는 설 자리가 거의 없어요.
    부모없는 고아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럼에도 인간의 욕망은 사라지진 않지요.
    그것도 살려고 하는 일종의 몸부림이니까요.

    미혼모나 사생아들은 이 사회에서 존재하는 것 자체가 고통일 겁니다.
    그런데도 그런 이들을 안아줄 사회적 시스템도 그이상의 의식도 없으면서
    비정하다고 손가락질들만 하고 있는 상태인데도
    동방예의지국이라며 현실에 맞지 않는 도덕주의만 떠들면서
    도덕군자인양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런 게 어쩌면
    글쓴 분께서 말한 비정한 사회인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19. Favicon of http://blog.naver.com/dfghyts 월향 2010.07.02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그런것 같네요.
    고려말과 병자호란 이후 청에게 바쳤던 공녀들 중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환향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조선의 지배세력이자 기득권자들인 사대부들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이미 죽었어야할 몸이다. 따라서 너는 이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요부이며 집안의 수치다,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악이다. 죽어라' 라고요.

    왠지 이것과 비슷하게....
    '제 몸뚱이 하나 잘 간수못한 일개 개인의 잘못과 실수'라며 온 책임을 '미혼모 여성'에게만 전가하는 사회의 안이한
    태도나 미비한 정책도 문제이지만, 제가 보기엔 미혼모에 대한 대중들의 편협한 시각이나 선입견이 더
    무섭다고 봅니다. 아이를 죽여서 유기한 대한민국의 젋은 일개 어머니가 비정하다, 비정하지 않다 라는 문제를
    떠나서 이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의 사회문제라고 여기며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다함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닐가요?


    어느 날 자신이 배 아파 갓 낳은 자식을 어미가 죽였습니다. 물론 살인은 크나큰 죄입니다.
    더군다나 어미가 자식을 죽이는 패륜범죄는 더더욱 그렇죠.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의 어머니는 왜 그렇게까지밖에 할 수 없었을까요? ......
    우리 모두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20. 2015.06.08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2016.12.18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를 읽으며 위의 무의님, 정희연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기사의 본질을 파악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새삼 놀랐습니다. 그런 관점들은 기사 속 아이를 살해한 미혼모를 벼랑으로 내몬 사회를 비난하는 게 아닌 눈앞의 피상인 미혼모만을 욕하는 이 사회가 가진 시각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