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블로그 컨설팅

블로그 개설과 운영 이렇게 해보세요

기록하는 사람 2009. 7. 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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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나 일반인들을 상대로 블로그에 대한 강의를 할 경우가 가끔 있다. 그런 강의에서 참고용으로 나눠주는 자료가 있는데, 내 블로그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방법을 정리해본 글이다. 혹 이 블로그를 찾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놓는다.

처음엔 블로그를 해보려는 후배기자들을 위해 써본 글인데, 일반인용으로 내용을 바꿨다. 물론 이건 순전히 내 주관적인 생각이며, 더 나은 방법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차차 추가 또는 보완해나갈 생각이다.

블로그 어떻게 개설하냐고?

1. 블로그는 웹에서 발명된 가장 쉬운 글쓰기 툴이다. 블로그는 웹에서 발명된 가장 연결망이 뛰어난 도구이다. 블로그는 웹에서 발명된 도구 중 가장 개설이 쉽다. 전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2. 내 경험상 가장 자유롭고 유용한 서비스형 블로그는 티스토리이다. (팀블로그 가능, 별도 운영자를 초대하는 것도 가능, 백업 가능, 독립도메인 가능, 광고 가능, 스킨 변경 가능, 용량 무제한)


3.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자에게 초대장을 받아 블로그를 개설한다.(나에게 신청해도 된다.)

4. 블로그 제목(타이틀)을 뭘로 할지 고민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제목은 나중에도 수정할 수 있으니 대충 정하고, 카테고리도 글을 올려가면서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만들어 가면 된다.

5. 블로그 스킨을 고르다가 날밤 지새는 사람도 많다. 나중에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 그냥 기본스킨 그대로 쓰다가 천천히 마음에 드는 걸 선택하면 된다. 콘텐츠도 없이 스킨만 화려해봤자 아무 쓰잘 데 없다.

6.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열린 마인드가 필요하다. 댓글은 무제한 오픈하고 '펼침'으로 설정하자. 그래야 댓글달기가 편하다. 글 주소 표시형식은 숫자로 설정하는 게 무난하다.

가급적 블로그에서 바로 글을 쓰자

7. 글을 올릴 땐 아래아한글이나 다른 웹페이지에서 클립보드 복사로 붙여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금물이다. 메모장에 붙여 넣은 후 텍스트 상태에서 다시 복사하여 붙여 넣어야 한다.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블로그 글쓰기 페이지 자체가 가장 쉬운 글쓰기 툴이므로 거기서 바로 쓰는 것이다. 아래아한글보다 더 쉽다. 자동저장도 되므로 오류로 인해 데이터를 날릴 염려도 없다.

8. 제목은 15~17자가 가장 적당하다. 제목에선 가급적 약물이나 기호 사용을 자제하자. 인기글의 제목은 어떤 유형인지 살펴보자.

9. 글을 쓸 땐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줄바꿈을 좀 자주 해주고, 줄바꿈 부분에서는 한 줄씩 공간을 두어야 한다. 공간도 없이 책처럼 빽빽하게 써놓은 글은 독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글이다. 아무도 읽지 않는다. 글자 크기는 지금 이 글처럼 10포인트 정도가 적당하다. 노안이 온 어른들을 위한 배려를 하고 싶다면 더 크게 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글자가 너무 크면 엉성해보일 수도 있다.

9. 쓸데없이 글자 크기와 색깔을 달리하거나 밑줄, 굵은체를 남발하여 그 부분을 강조하려는 사람들도 있는데, 강조가 너무 많으면 역효과가 난다. 독자를 어지럽게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10. 블로그 포스트는 신문기사와 다르다. 블로거들을 모아놓고 '기사작성법' 강의를 하는 곳도 있는데, 그건 무식한 짓이다. 특히 스트레이트 기사형식의 글 작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블로그에선 내러티브(이야기)형 글쓰기가 먹힌다. 또한 사실 전달에만 국한하지 말고, 내 생각을 덧붙이는 게 좋다. 블로그는 객관저널리즘이라기 보다는 주관저널리즘에 가깝다.

블로그 글쓰기 에디터의 사진첨부에서도 이미지 크기조절은 충분히 가능하다.


11. 글 하나에 관련사진을 한 장 이상 넣어주는 게 좋다. 가끔 무식하게 사진을 원본파일 그대로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 역시 무식한 짓이다. 사진 크기는 500~600픽셀로 줄여서 올리는 게 가장 적당하다. 포토샵이나 포토스케이프 같은 사진편집 프로그램을 모른다면, 우선 블로그 글쓰기페이지 상단의 사진첨부에서 '간단편집'을 이용해 올리면 640픽셀로 줄여진다. 그렇게라도 줄여서 올려라.

12. 글의 길이는 상관없지만, 긴 글의 경우 중간 중간에 단락을 끊어 굵은 글씨체로 본문(중간)제목을 달아주는 게 좋다. 주요 키워드로 태그 넣기도 필수.

메타블로그로 진출해야 진짜 블로그다

13. 글을 한 두 개 올렸다면 우선 올블로그와 믹시, 블로그코리아 등 메타사이트에 자신의 블로그를 등록해 글을 발행해본다.

14. 다음 뷰(옛 블로거뉴스)에도 가입해 글을 발행해본다. 그리고 이들 메타블로그에서 다른 블로거들이 쓴 글도 읽어보고 추천도 해본다.

15. 최소 20~30건의 글이 누적되고,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들어왔을 때 구글 애드센스와 다음 애드클릭스 등 광고상품을 신청해보자.

16. 광고게재 승인메일이 오면 게재방법을 꼼꼼히 찾아 읽어보고 내 블로그에 광고를 붙여본다. 광고는 글을 읽는 데 거슬리지 않게 배치하자. 잘 모르겠다면 광고가 깔끔하게 배치된 다른 블로그를 벤치마킹하면 된다.

17. 내가 신문이나 잡지 등에 이미 게재했던 글을 올릴 때는 그대로 올리지말고, 수정, 보충, 추가 또는 해설을 덧붙여 올리자.

18. 남의 글을 펌질하여 발행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금물이다. 그건 범죄행위다. 인용할 땐 반드시 링크를 달자. 블로그는 내가 세상을 향해 발언하고자 하는 도구이지, 자료창고는 아니기 때문이다. 자료창고가 필요하다면 비공개카페를 개설해놓고 거기에 쌓아두고 활용하는 게 훨씬 낫다.

19. RSS로 관심있는 블로그를 구독해보자. RSS(Really Simple Syndication)란 '정말 간단한 배포'라는 뜻으로, 블로그가 가진 가장 강력한 기능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글을 실시간으로 다른 메타블로그나 포털에 전송이 가능하게 된다. 내 블로그도 RSS 디렉토리에 등록하고 구독자 수를 확인해보자.

추천받고 싶다면 나도 좋은 글을 읽고 추천하라

20. 다른 블로그의 좋은 글을 찾아 추천하고, 짤막한 댓글도 달아보자. 기브&테이크다. 추천할 땐 로그인 상태로 해야 한다. 그래야 추천효과가 있다. 내 글이 추천받고 싶다면 나도 다른 글을 추천해야 한다.

21. 관련된 인기글에 대해 트랙백을 달아보자. 트랙백이란 다른 블로그의 글 아래에 댓글을 남기는 대신 내 블로그에 관련 글을 쓰고, 해당 블로그의 글 아래에 간단히 링크시켜 둘 수 있는 기능이다.

22. 책을 읽은 감상문이나 서평을 썼을 때는 알라딘 상품정보를 복사해 넣어보자. 그리고 알라딘 TTB광고도 달아보자.

23. 자신의 글에 실명 또는 블로그명을 밝힌 댓글이 달렸을 때는 반드시 답글을 달자. 방명록도 마찬가지다.

7월 21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충청투데이 블로그 강좌에서 디자인로그 운영자 마루(김현욱)님이 강의를 하고 있다.


24. 익명의 악플에 신경 쓰지 말자. 아예 무시하거나, 욕설과 인신공격 등 정도가 심할 경우 삭제해버리면 된다. 상습범은 아이피를 차단해버릴 수도 있다.

25. 스팸성 상품광고 댓글은 반드시 삭제하고, 아이피를 차단하자.

26. 블로그의 가장 좋은 교재는 블로그이며, 가장 좋은 스승도 블로거이다. 모르면 검색하고, 물어보자. 실력자를 운영자로 초대해 고쳐달라고 해도 된다.

27. 트위터에 가입해 자동으로 블로그 글 보내기 플러그인을 이용해보자. 아울러 트윗팅도 해보자.

28. 오프라인 블로그 강좌나 토론회 등 행사에 참여해보자.

29. 소속된 단체나 지역사회 안에 블로그 모임을 만들거나, 단체 사이트에 블로그 페이지 또는 메타사이트를 구축해보자.

30. 블로그를 통해 자기가 속한 단체나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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