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블로그 컨설팅

'인기블로그가 되는 법' 강의 들어보니…

기록하는 사람 2009. 6. 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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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남도민일보 6월 블로그 강좌의 강사는 [디자인로그]를 운영하는 마루(김현욱) 님이었다. 마루 님의 블로그는 '정보형'이자 '비즈니스형' 블로그다. 강의 주제는 '인기블로그가 되려면'이었다.

하지만 그날 강좌를 들으러 온 33명의 사람들이 모두 '정보형, 비즈니스형' 인기블로그가 되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를 한다는 행위, 글을 쓴다는 행위는 내 생각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동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형 파워블로그, 인기블로그로 자리를 굳힌 마루 님의 강의를 통해 각자 자신의 블로그에 응용하거나 활용할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참석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우리도 시사블로그를 자임하고 있지만, 마루 님 같은 디자인 전문가, IT 전문가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다음 뷰처럼 가끔 트래픽 폭탄을 안겨주는 포털에 의존하지 않고도 꾸준히 단골 독자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새겨 들을 만한 말이었다.

마루님의 강의파일.


또한 방문자 수에만 급급하여 글쓰기를 하다보면 오히려 자신의 색깔을 지키기 어렵고 소신있는 글쓰기가 안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다 보면 콘텐츠가 변질될 수도 있다는 지적은 타당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CPA(구매당 수익 지급)나 CPC(클릭당 수익 지급) 방식의 광고는 트래픽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고, 스폰서나 콘텐츠 제휴로 인한 안정적인 수익이 오히려 콘텐츠의 질을 유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말도 타당했다. 다만, 정보형 블로그가 아닌 시사 또는 정치블로그가 그런 수익모델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오히려 광고주에게 종속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메타사이트 활용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그걸 활용하지 않고 있는 그야말로 초보들에겐 새로운 이야기였고,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실제 이날 강의에 참석한 33명 중 RSS를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고, 메타사이트에 글을 발행하지 않는 분들도 태반 이상이었을 것이다.

또한 좋은 글도 중요하지만, 그 글을 어떻게 가독성있게 배치하고 편집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많은 분이 느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검색엔진과 메타블로그에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강의도 쉽게 들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특히 검색엔진 최적화에 대한 부분은 좀 전문적이어서 직접 활용하려면 좀 더 자세한 강의를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편집에 대한 설명은 나에게도 새로운 것이었다. 몇 달 전 마루 님의 강의를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나는 사진 편집에 포토샵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포토스케이프를 통한 사진편집 시연을 직접 보니 당장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마친 후 바로 다운받아 설치할 생각이다. 프리웨어란다.



댓글과 트랙백을 통한 소통은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것이지만, 실제 많은 블로거들이 잘 하지 않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덧붙인다면 '로그인을 한 후 추천'하는 것도 그렇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글을 추천해주면 자신의 글이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유치한 심리로 추천에 인색한 사람도 있는 것 같다. 한순간의 인기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어쨌든 그날 마루 님의 강의는 구체적인 운영 팁을 중심으로 진행된 덕분에 초보 블로거들로부터 "너무 좋았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이전의 강의는 이에 비해 거시적이고 총론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디어의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겐 앞의 강의들도 절실한 것이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니듯,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다음 7월 블로그 강좌는 '블로그 글쓰기'로 하자는 주문이 있었다. 그럴 생각인데, 적절한 강사를 누구로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 혹 좋은 분이 계시면 추천해주시면 좋겠다.


6월 강좌에는 세어봤더니 33명이 참석했다. 중간에 일 때문에 5층으로 올라간 이시우 기자까지 포함하면 34명이었던가? 이번 강좌에는 서형수 경남도민일보 사장도 수강생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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