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는 광주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언론노조 수련회 덕분에 광주를 찾아갔다가 받은 느낌입니다. 물론, 어쩌면 광주가 광주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80년 5월 광주는 어쩐지 자꾸자꾸 사라지고만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여기도록 만든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찾으려고 일부러 애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눈과 귀에 이런 것들이 들어왔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억지 글감으로 글을 쓰지는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한국예총이 주최하는 5.18기념 휘호대회 첫째는 국립5.18민주묘지 앞에 있는 플래카드였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제28주년 기념 제6회 전국휘호대회'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죽 읽어가는데 주최 단체에서 무엇이 딱 걸렸습니다. 걸리게 만든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