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지 않습니다. 마침 집에 텔레비전도 없습니다. 물론 볼 수 있는데도 억지로 보지 않는 것은 아니고요,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보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축구 경기를 보지 않는 까닭은 아주 간단합니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야구와 농구는 조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해도 국가 대항 경기이고 월드컵 같은 큰 경기라면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 싶기는 합니다. 어쨌든 저는 보지 않는데, 그것은 아마도 개인이 집단에 푹 빠져 묻혀 버리는 그런 일이 겁나기 때문입니다. 2006년 이야기를 조금 해 보겠습니다. 제가 일하는 에서 2002년 월드컵 4강 진입을 돌아보는 기사를 그 해 2월 16일치에 실은 적이 있습니다. 기사 가운데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가슴을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