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다를 망치는 사람은 누구일까? 땅은 농민이 망치고 바다는 어부가 죽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딱 그 짝이다 싶습니다. 땅에다가 농사를 지르면서 갖은 농약이랑 화학비료를 뿌려대 농토 숨통을 막아버리고, 바다에서 고기를 잡거나 기른다면서 갖은 사료를 뿌리거나 쓰레기를 만들어서 바다를 어지럽힌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여름 통영에 있는 섬 연대도를 찾아가는 길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통영 달아공원 바로 아래 항구에서 배를 타야 연대도에 갈 수 있는데, 거기 항구에서 일행 한 사람이 말해준 내용입니다. 바다물고기가, 거북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지 못하고 둥둥 뜨는 바람에 죽어나가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가까이 밧줄로 부두에 매여 있는 배 둘레를 가리켰습니다. 허옇게 떠 있는 저것들이 무언지 알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