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용국사를 훌쩍 뛰어넘는 절간입니다. 용국사도 들어서는 길머리에 FRP로 만든 관세음보살상을 잔뜩 세워놓고 시주하기를 권합니다. 여기서는 주로 동전을 바랍니다. 그런데 해동 용궁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불상과 탑들에 불전함을 만들어 놓고 시주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들머리에는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하나에는 해당되는 십이지신상을 세우고는 돈통을 붙였습니다. 기도 효험이 있기로 이름난 절간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단일 석불로는 가장 크다는 해수관음대불을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죽은 뒤를 관장한다는 지장보살을 바닷가에 세우고 어르신들 돈을 탐내기도 합니다. 게다가, 어지간한 절간은 모두 해우소 휴지를 공짜로 내놓는데, 여기 이 해동용궁사는 화장지를 매점에서 사서 쓰게 하고 있습니다. 용궁사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