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열었더니 메일이 하나 와 있었습니다. “농협과 보도로 인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 기사가 문제가 될는지 한 번 봐주시겠습니까?” 합천신문 박황규 발행인이 발신인이었습니다. 합천동부농협이 거래 상대 업체한테 부당한 처사를 했다는 내용. 기사를 띄워 읽어봤더니 크게 문제점은 없었지만 합천동부농협쪽 얘기가 충분히 실리지는 않은 기사였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 줄 잘 아실 텐데, 왜 이랬을까?” 하지만 정작 알고 싶었던 것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일개 지역 주간신문이, 어떻게 자기 지역 유력기관 비판기사를 이렇게 대놓고 실을 수 있었는지가 더 궁금했거든요. 1. 발행인이 작성한 합천동부농협 비판 기사 합천신문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단위 지역 주간신문이 맞지만, 박황규 발행인은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