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줄 엮어 5000명 힘겨루니 천지가 들썩들썩 줄다리기로 그해 작황 점쳐 면민 25% 참가해 장관 연출 승패 떠나 놀이 즐기기도 오횡묵은 역시 기록의 달인이었다. 여태 어떤 기록에도 나오지 않았던 당시 풍속을 곳곳에 기록으로 남겨 놓은 것이다. 오횡묵은 자기가 봤을 때 새롭거나 흥미로운 것을 자세하게 적었다. 에 적혀 있는 당대 세시풍속을 보면 지금 우리한테 잘못 알려진 것도 있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도 있다. 바로잡고 고치거나 새로 되살려야 할 것이 그만큼 된다는 얘기다. 복날에 팥죽을 먹다 팥죽은 동짓날에 쑤어 먹는다. 지금도 그렇고 에서도 그렇다. “팥죽을 끓여 삼반관속에게 나누어 먹이고 동지음을 지었다.(煮豆粥 頒饋三班 作冬至吟)”(1892. 11. 3.) 삼반관속은 관아에 딸린 아전·장교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