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생에서 먹는 일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지출하는 비용은 별로 아끼지 않는다는 뜻이죠. '고래고기'라고 하면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 전학간 부산의 수정시장 길바닥에서 파는 것을 먹어본 기억이 납니다. 그 때의 맛은 '비릿하다'는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 후 몇 년 전 가족들 모임에 울산에 사는 제부가 밍크고래라며 수육을 사와 맛본 적이 있는데, 그 땐 어릴적 기억과 달리 상당히 담백하고 맛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고래고기의 참맛을 보고 마리라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지난 8월 21일 우연히 울산이나 포항도 아닌 창원에서 고래고기를 먹을 일이 생겼습니다. 그날 환경운동연합 후원의 밤에 파비(정부권) 님과 참석했었는데, 술이 모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