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썸네일형 리스트형 곡강천이 베풀어준 포항의 명물들 똑같은 풍경이라 해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답니다. 6월 25일 창원서 두 시간 남짓 달려가 만난 경북 포항 북송리 북천수는 흥건한 논물에 발을 담근 벼포기들을 들머리에 베풀고 있었습니다. 농사짓지 않는 보통 사람들 보기에는 이 논 저 논 다를 바 없는데, 그 차이를 금세 알아채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른쪽은 물이 흐려져 있었고 왼쪽은 씻은 듯 말간 물이 찰랑거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얘기를 듣고 ‘그렇네! 왜일까?’ 궁금해하는 차에 답까지 말해줍니다. “손김을 맸지 싶은데, 그렇게 맨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이라고요. 볏잎 짙어진 푸른색을 보니 뿌리 내린지 열흘은 넘었음직 싶었는데요, 녀석들 아랫도리가 무척 시원할 것 같았습니다. 흥해읍 북송리 마을숲 북천수는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소나무 단일 숲으로.. 더보기 돌과 나무에 새겨진 옛사람들의 심정과 일상 탐방 루트 울산암각화박물관 →1.1km 반구대 암각화 →(울산암각화박물관 근처까지 돌아나옴)2.3km (자동차로는 5.7km) 천전리 각석 →(울산암각화박물관으로 돌아나옴)4.5km 구량리 은행나무→56.2km 달전리 주상절리 →11.2km 포항 흥해읍 이팝나무 군락지 →8.6km 냉수리 신라비 →4km 북송리 북천수藪→9.6km 영일 칠포리 암각화군 자연에 기대어 살아야 했던 오랜 세월 돌과 나무는 인간에게 신앙의 대상이었습니다. 큰 바위나 당산나무 앞에서 제사를 올리며 안녕을 빌었습니다. 삶이 거칠고 험했기에 그 마음은 더욱 절실했겠지요. 희미하게나마 곳곳에 남아 있는 그런 흔적들을 통해 인간 보편의 욕망과 삶을 더듬어 보게 됩니다.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돌과 나무를 찾아가는 여행길은 울산광역시.. 더보기 엉겁결에 얻어걸린 아름다운 내연산 4월 15일 감은사지와 호미곶을 거쳐 북쪽으로 가다가 포항시 송라면에서 내연산을 알리는 표지판을 봤습니다. 예전부터 내연산의 명성은 익히 들었던 터라 망설이지 않고 자동차 손잡이를 그 쪽으로 틀었습니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습니다. 들머리 자리잡은 보경사에서 문화재 관람료 운운하며 앞에서 먼저 낸 주차 요금과 관계없이 2500원인가를 더 거둬 좀은 짜증스러웠지만 몇 발자국 걸으니 그조차 스르르 녹아내렸습니다. 마치 산책하듯이 편한 길이었습니다. 조금씩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었지만 연산폭포 있는 데까지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땀 흘리지 않고 걸을 수 있었습니다. 창원으로 치면 정병산, 마산으로 치면 무학산에 해당되겠다 싶었는데요, 골짜기 따라 생겨나 있는 열두 폭포가 절경이라 하고 연산폭은 일곱 번째라 합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