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팔용산에서 우연히 발견한 노루입니다. 저녁 6시 무렵 산에서 내려와 창신중ㆍ고등학교 위 경남테크노파크(옛 창신대학) 옆 산기슭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다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분명히 제가 누르는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들었을텐데도 움직이지 않고 한참을 그대로 앉아있더군요. 이 녀석은 적이 보이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은 특이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날이 어둑해질 무렵이었던데다, 제가 갖고 있는 카메라 렌즈가 별로 좋은 게 아니어서 사진을 또렷하게 잡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컷을 찍었는데, 그나마 제대로 형체나마 알아보게 나온 것은 아래 사진 두어 장뿐이었습니다. 다음 자연박물관에서 검색해보니 천적이 호랑이·표범·곰·늑대·독수리 등이라는데, 설마 이런 맹수가 팔용산에 살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