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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2

시내버스 타고 함양 화림동 즐기기

경남 함양의 화림동은 이미 잘 알려진 골짜기입니다. 물도 풍성하고 바위들 하얀 빛도 대단하고 둘러싼 산과 들도 빼어납니다. 옛날 사람들은 여기다 정자를 앉혔습니다. 선비들은 여기서 웃고 마시고 얘기하고 노래부르고 시를 지으며 놀았습니다. 화림동(花林洞)도 이들이 붙인 이름이겠지요. 꽃 피는 봄에 오면 화림동이 화림동인 까닭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꽃 피는 봄에만 아니고 네 철 모두 아름다우니 양반들이 지은 정자가 모두 여덟이나 됐답니다. 팔담팔정(八潭八亭)이라 하지요. 여울져 흐르던 물이 잠시 머물러 풍경을 자아내는 웅덩이 여덟 개마다 정자를 들여앉혔습니다. 지금은 거연정(居然亭)과 군자정(君子亭)과 동호정(東湖亭)만 남았습니다. 셋 가운데 가장 위쪽 거연정에서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9월 21일 오후 ..

가본 곳 2011.10.09

신라 황룡사터를 뒤덮은 코스모스 물결

'한들한들'이라는 우리말 단어 아시나요?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부사] 가볍게 이리저리 자꾸 흔들리는 모양.'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 부사가 오직 코스모스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어릴 적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요즘의 초등학교) 가는 비포장 도로 옆에 코스모스가 길게 피어있었는데요. 등·하교 때마다 어깨에서 대각선으로 책보를 맨 채 그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던 기억이 워낙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김상희라는 가수가 불렀죠? 한번 불러볼까요?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 김상희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나 코스..

가본 곳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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