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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7

존 로크의 혁명론이 한국사회에 준 영향

1. 촛불 시위의 배후는 외국인? 영국의 존 로크는 혁명권을 얘기했습니다. 이 혁명권 사상이 대한민국 헌법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 중·고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습지요. 황광우는 자기가 펴낸 에서 이렇게 주장한 존 로크가 촛불 시위의 배후라고 알려준답니다. "10억 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광우병 발생의 위험 때문에 100만 개의 촛불이 서울 시청 앞 광장을 밝게 비춘 것은 역사의 전례가 없는 희한한 사건이었다. 이 거대한 촛불 시위의 선두에 선 것이 순진무구한 중3 여학생들이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시위의 배후 교사자를 찾지 못해 안달하던 청와대의 문맹文盲이 몹시도 희극스러웠다." 이어서 말하지요. "중3 여학생들에게 죄가 있다면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의 가르침대로 길거리로 나선 죄밖에 없다."..

현직 경찰서장, 불교계에 훈계성 기고

오늘 오후 경남 의령군에 사신다는 한 독자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신문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이라는 신문에 실린 경찰서장의 기고문에 대한 문제 제기성 전화였습니다. 현직 경찰서장이 경찰의 일방적 입장에서 불교계를 비방하고 어청수 청장을 감싸는 글을 쓰는 것도 그렇고, 그런 일방적인 글을 그대로 실어주는 신문도 문제가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더러 "김 기자가 그 글에 대한 반박을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우리 신문에 대한 내용이 아니어서 "한 번 읽어보고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PDF를 통해 그 기고문을 찾아봤습니다. 과연 강선주 창원중부경찰서장이 불교계의 종교편향 주장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고 규정하는 글을 썼더군요. 그..

촛불집회 필수장비 된 헬멧

요즘 촛불집회에는 헬멧을 쓴 기자와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아마도 헬멧을 가장 먼저 쓰기 시작했던 이는 사진기자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 시민들도 하나 둘 헬멧을 준비해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떤 커플은 앙증맞은 '커플헬멧'을 맞춰 썼네요. 민중의 소리 생중계팀도 헬멧으로 무장했습니다. 물대포도 머리에 정통으로 맞으면 치명적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민과 경찰간의 충돌이 격화되면 경찰도 시위대를 향해 뭔가를 마구 던지기 때문입니다.

창원 촛불도 KBS로 향했습니다

14일은 다시 창원 촛불집회에 가봤습니다. 이날은 평소와 달리 노동자들의 조직적인 참여가 거의 없었습니다. 취객들의 소동에 대비해 파업 중인 화물연대 노동자 7명이 빨간조끼와 모자를 쓰고 무대 주위를 지키고 있는 것 외에는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를 볼 수 없었습니다. 촛불집회의 주역인 학생들과 더불어 주말이어서인지 특히 가족이나 연인의 참여가 두드러지게 많더군요. 참가자는 평소보다는 좀 적은 약 300여명 남짓 되어 보였습니다. 이날 촛불집회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문화공연과 시민자유발언으로 진행됐습니다. 오후 9시가 좀 넘어 그대로 해산하는가 했더니, 사회자가 "인도를 따라 KBS창원총국으로 갑시다"고 안내를 하더군요. 일어선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창원의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그동안 상남상..

지역 촛불시위가 평화로운 이유

서울에 비해 그 외 지역의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은 지극히 평화롭습니다. 경찰이 전혀 가두진출을 저지하거나 강제진압을 시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초반에 잠시 실랑이도 있긴 했습니다. 부산은 5월 3일, 경남은 5월 7일부터 촛불집회가 시작되었는데, 부산에서 한 때 경찰이 인도를 벗어나거나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 집회는 불법이라며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서울의 집회가 격화되고 폭력진압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자 입장이 확 바뀌었습니다. 집회는 물론 차도로 진출한 거리행진도 일체 막지 않기로 방침을 바꾼 것입니다. 심지어 헬멧과 방패 등 진압장비를 갖춘 전의경 진압부대도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닭장차도 보이지 않죠. 지난 5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는 아예 2개 차선을 점거..

불복종 표시로 집집마다 조기를 달자

경남 창원에서 열린 촛불집회 이모저모 29일 저녁 경남 창원의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에서 한 시민이 발언대에 나왔다. 그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조기로 내걸어 시민불복종 의지를 표현하자"고 제안했다. "촛불만으로는 절대 이명박 대통령을 집에 보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촛불집회에 나오시지 못하는 모든 국민들이 집집마다 태극기를 내걸면서 깃봉에서 한 뼘씩 내려 달거나, 검은 천을 태극기와 함께 걸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복종 의사를 표현합시다.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자기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조기를 게양합시다." 여기 저기서 "옳소"하는 소리가 나왔다. "제 말씀에 동의하시는 분들, 오늘 당장 집에 가면 조기를 거실 분들은 촛불을 높이 들어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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