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천강변 산기슭의 근대농업유산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1192-1 언덕 아래에 가면 잊혀진 근대농업유산이 하나 있다.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와 창원시 대산면 우암리를 잇는 주호교와 우암교가 맞물리는 주천강변 산기슭이다. 하류에서 보면 정면 가운데에 가로로 ‘촌정농장(村井農場)’과 ‘주천갑문(注川閘門)’이 두 줄로 새겨져 있고 왼쪽에는 ‘메이지 45년 5월 준공(明治 四十五年 五月 竣工)’이 세로로 새겨져 있다. 메이지 45년은 서기 1912년으로 일제가 조선을 강점한 이태 뒤이다. 정면은 상류쪽과 하류쪽 모두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표면을 마감했다. 특히 낙동강을 향하는 하류쪽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끈하게 가다듬었다. 물이 흐르는 위쪽 부분은 큰 석재로 이어붙여 무지개 모양을 갖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