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찾아간 집이 아니었다. 가족과 함께 애초 블로거 실비단안개 님이 소개해준 진해 경화시장의 한 선술집에 가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 집은 수리 중이었다. 별 수 없이 다른 식당을 기웃거렸다. 다행히 시장 안에는 '대포'라는 간판을 단 선술집이 서너 곳 보였다. 그 중 한 곳이 '이대포 생선구이'였다. 실비단안개 님의 블로그에 올려진 '꼬막 무침' 메뉴도 있었다. 우선 그것부터 시켰다. 한 접시 1만 원. 솔직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1만 원 짜리 안주에 뭘 기대하랴. 못 먹을 정도만 아니길….' 1만 원 짜리 안주라고 얕보지 마라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이 깔렸다. 달래무침과 깍두기, 빨간양파, 생배추 등이 깔끔했다. 막걸리를 두 잔째 마실 무렵, 도자기 접시에 수북이 담긴 꼬막 무침이 나왔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