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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33

조중동으로 공익도 실현하고 돈도 버는 법

조선·중앙·동아일보를 활용해 돈을 벌고 공익에 이바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아주 간단하답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상남시장이나 성원주상가 들머리에서 서성거리면 됩니다. 요즘은 듣자 하니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 늘어서 있는 상가 들머리 내서농협 삼계 지점 앞도 괜찮다고 합니다. 거기서 아침 저녁 나절에 서성대고 있으면 중년 남자가 한 명 슬그머니 다가올 것입니다. 와서는 봉투를 하나 내밀며 "사모님(또는 사장님), 신문 하나 받아보시죠" 이럴 것입니다. 직사각형 조그만 봉투에는 현금 아니면 상품권이 3만~5만원 들어 있습니다. 남자는 말을 잇습니다. "현금 5만원 하고요 ○○일보 무료 구독 6개월(또는 1년) 하고 나서 내년 ○월부터 딱 1년만 봐주십시오. 구독료는 한 달에 1만50..

중앙일보의 노골적 불법 판촉, 딱 걸렸네

블로그를 하다 보니 참 재미있는 일이 많다. 그 중 하나는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 전국에서 각종 제보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전라북도에 사시는 한 독자께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보내 주신 것이다. 한 식당의 벽에 붙어 있는 중앙일보 판촉 광고물이다. '○개월 무료+현금 6만원(당일 현금 즉시 지급)'이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신문 불법경품에 관한 한 한국 최고의 전문가인 김훤주 기자에게 물어보니 '○개월'은 빼더라도 '현금 6만 원'을 주는 것만으로 명백한 불법 판촉이라고 한다. 이런 불법 판촉물이 그 식당 한 곳에만 붙어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이젠 이렇게 아예 내놓고 불법을 저지르는 단계에 이르렀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조중동은, 이런 식의 불법 판촉에도 불구하고 기존 독자를 유지하는..

뒤통수 치는 인터뷰 관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중앙일보의 문형배 판사 보도를 보고 떠오른 생각 중앙일보 이현택 기자와 만나 나눈 이야기가 엉뚱한 말로 바뀌어 보도됐다는 부산지법 문형배 부장판사의 글(☞중앙일보 보도 유감)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문형배 판사는 자신의 글에서 "인사하러 온다길래 승낙하였고, 차를 대접하며 가볍게 몇 마디 한 것인데, 이를 마치 제가 기자와 인터뷰하는 것을 승낙하고 인터뷰를 한 것처럼 기사화하는 것이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이라고 썼다. 바로 이 대목에서 7~8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지역의 시민운동 명망가 한 분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지역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던 다른 시민단체에 대한 비판성 코멘트를 받아 기사화한 적이 있었다. 기사가 보도되자 코멘트를 해준 그 분은 크게 당황하여 나에게..

동병상련이 된 지역신문과 지역서점

지역신문도 어렵지만, 지역서점도 명재경각(命在頃刻)의 처지에 빠져 있습니다. 숨통이 오늘 끊어질지 내일 끊어질지 모르는 그런 상태입니다. 지역신문은 조·중·동의 불법 경품에 시달리고, 지역서점은 서울에 본사가 있는 대형서점들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한 술 더 뜨고 있습니다. 신문의 불법 경품을 규제하는 신문고시와 도서의 불법 경품을 규제하는 경품고시 해당 조항을 없애려고 나선 것입니다. 지금 국회에 걸려 있는 한나라당의 신문법(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제10조 2항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하는 무가지와 무상 경품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가 삭제돼 있습니다. 이 조항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고시'를 통해 △경품이 1년 구독료의 20%를 넘으..

영혼없는 '좀비' 같은 서울 신문들

1. 정부와 한나라당은 제대로 형성된 여론이 싫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 불법 경품 신고 포상금제'를 하고 있다. 경품이 1년치 구독료(서울 일간지는 18만원)의 20%(3만6000원)를 넘으면 불법으로 규정하고 신고한 사람에게 불법 경품의 10배가량을 포상금으로 준다. 경품이 정가의 10%만 넘어도 불법으로 규정되는 일반 상품에 견주면 기준이 느슨한 편이지만, 이나마 지켜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문 시장을 조사·단속을 제대로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이조차 없애려 한다. 불법 경품을 규제하는 근거가 되는 신문법(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 제10조 2항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하는 무가지와 무상 경품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를 삭제하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경향·한겨레가 과연 '진보 언론'인가?

지난주 주간지 을 읽던 중 딱 걸리는 단어가 있었다. '진보 언론'이라는 말이었다. 주진우 기자가 쓴 '검찰과 언론의 최열(환경재단 대표) 죽이기' 관련 기사에서 "경향신문·한겨레 등 진보 언론"이란 표현이 나왔다. 또 고재열 기자가 쓴 '친노는 아직 상중 울기 바쁘다'라는 기사도 '조·중·동'과 대비하여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 등 진보 언론"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뿐만이 아니었다. 언론비평전문지 에도 보니 경향·한겨레를 일컬어 '진보 언론'이란 수식어가 일상화해 있었다. 심지어 이 신문의 기사를 보니 민주노총도 두 신문을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작년 2월 에 대한 구독운동을 결의하면서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이 "진보 언론들에게 민주노총이 뭔가 힘이 될 수 있는 연대 사업을 해 보자…"라고 말했다는 것..

'조중동만 좋아하는 정부' 오해 벗으려면?

지금 대전 유성구 아드리아호텔에 와 있습니다. 한국디지털뉴스협회 정기총회와 워크샵 참석차 왔는데요. 저는 총회가 끝난 후, 이어진 워크샵에서 제1주제인 '언론환경 변화와 미디어산업-저작권 관련법 및 저작권 정책을 중심으로'라는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했습니다. 발제는 신종필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과 사무관이 맡았고요. 토론자는 저와 임영섭 전남일보 경영기획국장이었습니다. 발제내용은 문광부에서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저작권집중관리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내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내심 미디어정책을 총괄하는 분이 나와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평소 문광부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풀어놨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 여기 올려봅니다. "뉴스의 전달수단으로서 신문은 어차피..

진보매체도 지역 무시하기는 마찬가지

1.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 전날인 5월 28일, 미디어 비평 전문 매체인 인터넷판에 '봉하 마을엔 경향·한겨레만 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날마다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는 봉하 마을에, 잘 나가는 이른바 조·중·동은 없고 경향과 한겨레만 하루 4000~5000부 나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를 읽어본 김주완 선배가 "무슨 기사가 이래? 랑 이랑 도 있는데……. 우리도 3000부 갖다 놓잖아?", "훤주씨도 시간나면 한 번 들어가 보세요." 했습니다. 저도 들어가 읽어보고는 일단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정오 즈음 에 전화를 했습니다. "봉하 마을에 경향·한겨레만 있다고 보도를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나오는 ·도 함께 나눠주고 있다. 그런데 왜 엉터..

신문사 믿고 행세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여영의 사람찾기'라는 코너에 저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 답변에 덧붙여 이여영 기자가 너무 심하게 띄우는 바람에 민망할 정도로 쑥스럽네요. ※미디어오늘 "대중매체 파워 믿고 행세하던 기자들 시대는 지났다" ※이여영 블로그 [인터뷰]"블로그로 퍼스널 미디어의 미래를 실험한다" 그렇지만, 블로그의 기능 중 기록의 의미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여영 기자의 질문에 제가 답변한 내용을 여기 올려둡니다. 이렇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나, 동료 또는 후배 기자들에게 하고픈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과 이여영 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저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면, 맨 마지막 이야기는 기자 또는 기자를 준비하는 후배들이 꼭 읽어줬으면 합니다. "그 땐 왜 노무현 쪽 사..

지금 봉하마을에선 조중동에 분노 폭발

오후 8시 30분 현재, 분노한 조문객들이 마을회관 앞 천막에 마련된 기자석으로 몰려가 기자들의 신분 확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중동 기자는 가라'는 고함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그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앉아 있기만 합니다. 조문객들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신분증을 보여주는 기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흥분한 조문객들은 천막을 무너뜨릴 듯이 흔들기도 합니다. 앉아있는 기자들의 노트북과 카메라를 보니 조선일보나 동아, 중앙의 제호를 붙이고 있는 건 없습니다. 그들 속에 조중동 기자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조중동의 제호를 드러내놓고 취재하는 기자는 없습니다. 과연 취재기자가 오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숨어서 취재중인 걸까요? 조문객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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