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균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됐다는 소식에 옛날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까먹었겠지요. 그이에게도 올챙이 시절은 있어서, 10년 전 이맘때는 창원지방검찰청 공안부장으로 와 있었습니다. 그이는 그 때 검찰·법원·경찰 출입기자이던 저랑 출신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같다는 이유로 잘 대해줬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그래도 취재원과 기자 관계는 기본이 불가근불가원인지라 긴장감은 그이도 저도 유지하고 있었지요. 게다가 저는 1985년부터 줄곧 '국정' '빨갱이'였고, 그이는 국정(國定=국가 공인) 빨갱이 제조가 본업인 공안 검사였으니 아무리 친하다 해도 근본은 서로 '소 닭 보듯' 했을 따름입니다. 그해 가을, 저는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마산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