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나는 오마이뉴스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 '모언론' '모일간지' '한 시사주간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언론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표현들이다. 상대매체의 이름을 우리 매체에 실을 수 없다는 속좁은 관행 중 하나다. 더 웃기는 것은 외국 언론을 인용할 땐 나 는 물론 외국의 삼류언론까지 정확하게 출처표기를 한다는 사실이다. 언론, 상대언론 표기 '꼼수' 버려라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언론은 어떨까? 그보다 훨씬 심해졌다. 이젠 '모언론'이란 표현도 쓰지 않는다. 신문사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 대해서도 그냥 '유튜브에 따르면'으로 퉁친다. '누구의 유튜브'라는 출처도 밝히지 않는다. 이번 '제주항공 승무원 톡톡 튀는 코믹 기내방송 눈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