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산 어린이 전문서점 ‘책과 아이들’에서 열린 출간 기념 북토크쇼에 사회자 자격으로 다녀왔다. 는 김해지역 국민보도연맹원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학살대상자들을 산골짜기로 실어 나르던 GMC 트럭의 눈으로 아픈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그림동화책이다. 이 책을 쓴 임경섭 작가와 소설 조갑상 작가, 그리고 내가 민간인학살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는데, 60여 명의 참석자 중 상당수는 우리나라에서 그런 대규모 학살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놀라워했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일 나치의 유태인 학살,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일제의 관동대학살은 알지만 이승만 치하에서 벌어진 민간인학살은 대부분 알지 못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책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일부러 찾아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