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내와 영화를 봤습니다. 원래는 기말고사 치른다고 고생한 아들녀석에게 '쿵푸팬더'를 보여주러 극장에 갔는데, 하필 상영시간이 아니더군요. 어쩔 수 없이 아들녀석을 택시태워 보내고, 아내와 '강철중-공공의 적 1-1'을 봤습니다. 1편과 2편도 봤는데, 이것도 스토리는 너무 뻔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어김없이 강철중(설경구 분)과 악당두목 이(정재영 분)이 치고박고 싸우는 장면으로 설정한 건 상투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어차피 오락영화라 그냥 관대하게 보아넘길 수도 있지만, 리얼리티가 확 떨어지는 설정도 많았습니다. 명색이 여러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룹의 회장이라는 사람이 직접 현장에서 사람을 죽이도록 하고, 깡패 양성소에서 일장연설을 하는가 하면, 대리자수를 하러가는 아이를 자신의 승용차 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