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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13

이승만·박정희가 훼손한 효창원, 지금은?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침략국의 괴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1910년 3월 26일 일제의 뤼순(旅順)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한지도 99주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1세기가 다 되도록 아직 의사의 유해조차 찾아 모셔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대의 창)을 펴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어느 중학생이 '안중근 의사가 안과의사냐?'고 물었다는 얘기가 있고, 안중근과 안창호를 잘 분별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도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사람도 드물고 안 의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도 드문 실정이다. 안중근은 몰라도 체 게바라는 훤히 꿰는 사람이 적지 않는 우리 실정이 안타깝다." 마지막 대목의 "안중근은 ..

'시민기자'를 넘어 이젠 '블로그언론'이다

'블로그언론'의 시대를 개척하는 정운현 이성규 블로그(blog)가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는 데 대해서는 부인할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 단계를 넘어 우리나라에도 '블로그 언론'의 시대가 도래했다면, 아마도 너무 앞선 진단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와 같은 정치 팀블로그가 나 , 등 포털 및 기존 언론을 이미 제치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한 IT나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많은 블로그 또한 해당분야의 신문·잡지 이상의 영향력과 수익을 자랑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언론'의 틀을 갖춘 블로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월 29일 정기간행물로 법인 등록을 한 블로그 언론 < 야..

현대사 진실규명 힘빼기 나선 정부

김동춘 교수와 민간인학살 김동춘. 그는 사회학자다. 그는 현재 입법·사법·행정 3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국가기구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차관급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나는 2000년 봄에 그를 처음 만났다. 전라도 구례인가에서 열린 학술심포지엄 자리였다. 학자도 아닌 내가 거기에 참석했던 것은 심포지엄 중 '민간인학살'에 대한 세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게 반 세기 동안 묻혀 있던 민간인학살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제각기 고군분투하던 전국 각지의 활동가와 기자, 학자들이 처음으로 함께했던 자리였던듯 하다. 그동안 각 지역에서 고립분산된 상태로 제기돼온 학살문제를 어떻게 전국화할 것이냐는 논의가 있었고, 전국조직 결성에 대한 제안도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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