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랑 친한 한 중학생에게 들었습니다. 학생이 그리도 못 미더운 모양입니다. 이상한 방법으로 설문조사를 했답니다. 설문조사 근본 취지를 생각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얘기를 처음 듣고는 사실과 다를 수도 있으니 한 번 더 확인해 보라고까지 했습니다. 실태를 제대로 알려고 하는 설문조사일 텐데, 선생님이 바라는 대로 표시를 하라 했다는 것입니다. 설문조사를 당할 학생을 미리 뽑았습니다. 한 반 학생이 서른 명이라면 그 가운데서 일곱이나 여덟을 불러냈습니다. 그러고는 따로 모아 설문지를 나눠주고 답을 적게 했습니다. 9월 초순에 있었던 일입니다. 설문 항목은 선생님 공부를 가르치는 방법이 마음에 드는지, 수업할 때 분위기는 어떤지 등등 수업에 대한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