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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3

한 중학교 교사의 이상한 설문조사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랑 친한 한 중학생에게 들었습니다. 학생이 그리도 못 미더운 모양입니다. 이상한 방법으로 설문조사를 했답니다. 설문조사 근본 취지를 생각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얘기를 처음 듣고는 사실과 다를 수도 있으니 한 번 더 확인해 보라고까지 했습니다. 실태를 제대로 알려고 하는 설문조사일 텐데, 선생님이 바라는 대로 표시를 하라 했다는 것입니다. 설문조사를 당할 학생을 미리 뽑았습니다. 한 반 학생이 서른 명이라면 그 가운데서 일곱이나 여덟을 불러냈습니다. 그러고는 따로 모아 설문지를 나눠주고 답을 적게 했습니다. 9월 초순에 있었던 일입니다. 설문 항목은 선생님 공부를 가르치는 방법이 마음에 드는지, 수업할 때 분위기는 어떤지 등등 수업에 대한 만족..

올림픽과 어린이 인권

1. 스무 살 시절, 우리한테 올림픽은 올림픽이 아니었습니다 전두환이 88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했고 그것은 광주 학살을 가리는 구실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내림픽 또는 눌림픽이라 그랬습니다. 저는 사소한 데 신경을 좀 더 쓰는 편입니다. 많은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문제에 제가 눈길을 두는 때가 많습니다. 2. 엉뚱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2002년 특기적성교육의 과정을 취재한 적이 있었습니다. 말만 특기적성교육이지, 실제는 강제 학습이었습니다. 정규 교과목을 마치고 하는, 이를테면 ‘보충’수업인데, 이것을 일러 특기적성교육이라 거짓말하면서 교육비를 따로 거뒀습니다. 두 가지 문제가 겹쳐 있었습니다. 교육비를 걷는 문제랑, 강제로 과외 학습을 시키는 문제랑요. 물론, 둘 다가 ..

케이티엑스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민주주의는 백성을 주인으로 삼자는 주의(主義)입니다.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백성은 대개 다수와 소수로 나뉩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다수의 뜻대로 하면서도 소수 의견이나 권리 또한 존중하고 배려합니다. 바로 다수결 원리와 개개인 인권 보장 원칙입니다. 케이티엑스에는 민주주의가 없습니다. 엄청난 빠르기를 자랑하는 이 열차를 탈 때마다 느끼는 일입니다. 대신 자본의 탐욕이 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을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케이티엑스 텔레비전에는 연합뉴스가 이른바 콘텐츠를 대주고 있습니다. 뉴스도 있고 교양도 있고 오락도 있습니다. 때로는 도움이 되는 정보가 나오기도 합니다. 한국철도공사(자기네들은 코레일이라 해 달랍니다. 그래야 고상하고 산뜻해 보인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와 연합뉴스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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