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부분 역사는 이긴 사람의 기록입니다. 이기고 지고로 하는 구분이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세상이 그러니 특정 개인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지요. 전쟁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긴 사람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은 대체로 이긴 편에 서서 그 기쁨과 즐거움을 대신 누립니다. 패배한 이들을 빼면, 대부분은 누구도 진 편을 들어 슬픔과 아픔을 가누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나아가 이긴 이들이 어떻게 왜 이겼을지만 살피고 배울 뿐, 깨진 사람들이 왜 졌으며 깨진 사람들이 다음에 이기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는지 따지지는 않습니다. 이 또한, 승자도 패자도 아닌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스페인 내전'은 역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패배한 쪽 관점에서 살펴보고 기록한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