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때때로 조그맣고 자잘한 일에 신경을 꽤 쓰는 편입니다. 이를테면 글을 쓰면서는 내용 구성이 제대로 됐는지도 보기는 하지만, 아울러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같은 데도 잘못이 있지 않나를 좀 더 살피는 편이거든요. 지금 인기를 얻고 있는 을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큰 줄거리를 따라 재미있게 보기는 하면서도, 전체 맥락이 어그러져서 맞지 않는 대목이나 엉뚱한 연출이나 대사로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곧잘 눈에 들어 왔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담당 PD가 조금만 더 보살피면 생기지 않을 일인데요, 이를테면 7회 째인가에서 어린 화랑 김유신에게 '지퍼'가 달린 군화를 신겨서 왔다갔다 하게 해 놓고는 다리 부분을 집중 촬영한 장면은 진짜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우리 딸이 보고 있는 텔레비전 화면을 곁눈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