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지승호의 책 에는 '공감'이란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글쓰기라는 건 삶의 태도가 묻어나는 일이다. (…) 글쓰기 재능이 있다면 그건 문장력이 아니라 공감하는 능력이 아닐까. 공감을 해야 관찰이 시작되고 관찰을 하려면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책에서 인용한 소설가 김중혁의 말입니다. 그러나 공감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본래 100만 명을 희생시킨 중국의 기근보다 자신이 치통이 더 중요한 법"이라는 작가 데일 카네기의 말도 공감의 어려움을 이야기한 것이겠지요. 작가 윌리엄 마운트포드 또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상대의 슬픔을 느끼는 것은 적선보다 더 힘들다. 돈은 인간의 자아 바깥에 있지만, 공감은 자기 영혼과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요?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