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넉넉하게 걷는 이 맞아주는 낙동강 2000년대 걷기 붐에 벼랑길 부활 창녕 남지·임해진개비리길 유명 함안 합강정·반구정에 오르면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에 감탄 낙동강 물은 사람이 서두르지 않고 걷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흐른다. 남강과 밀양강처럼 굵은 지류를 만나면 흐름이 더욱 느려져서 커다란 호수와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경남에서 낙동강은 이처럼 넉넉하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강물은 저 혼자 흐르지 않는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흐른다. 가늘고 굵은 다른 물줄기도 받아들이고 높고 낮은 산을 만나면 그 발등도 적셔준다. 낙동강이 이들과 만났다 헤어지는 어귀에는 모래톱이 펼쳐지고 수풀 무성한 둔치가 자리를 잡았다. 강가 벼랑에는 옛길이 남아 있다. 대부분 사라졌다가 2000년대 들어 걷기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