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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산 3

늪으로 가는 생태여행 (5) 낙동강 따라 걸어보는 옛길

예나 지금이나 넉넉하게 걷는 이 맞아주는 낙동강 2000년대 걷기 붐에 벼랑길 부활 창녕 남지·임해진개비리길 유명 함안 합강정·반구정에 오르면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에 감탄 낙동강 물은 사람이 서두르지 않고 걷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흐른다. 남강과 밀양강처럼 굵은 지류를 만나면 흐름이 더욱 느려져서 커다란 호수와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경남에서 낙동강은 이처럼 넉넉하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강물은 저 혼자 흐르지 않는다.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흐른다. 가늘고 굵은 다른 물줄기도 받아들이고 높고 낮은 산을 만나면 그 발등도 적셔준다. 낙동강이 이들과 만났다 헤어지는 어귀에는 모래톱이 펼쳐지고 수풀 무성한 둔치가 자리를 잡았다. 강가 벼랑에는 옛길이 남아 있다. 대부분 사라졌다가 2000년대 들어 걷기 바..

가본 곳 2021.10.04

이어지는 선인들의 낙동강 동범문화

[하천과 문화] (6) 맑게 놀았으니 멋진 이야기 남기지 않으랴 낙동강 뱃놀이 즐겨 절경 보고 시문 짓기 임진왜란 영웅들의 풍류 그뒤 꾸준히 언급 1607년 정월의 용화산 동범은 대단한 것이었다. 함안·창녕 일대 낙동강에서 벌인 뱃놀이는 용화산 동범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었다. 그런데 용화산 동범을 기록한 '용화산하동범록'에는 이전 뱃놀이가 나오지 않는 반면 이후 뱃놀이 기록에는 용화산 동범이 빠짐없이 나온다. 그만큼 용화산 동범이 획기적인 사건이었던 것이다.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 창녕·함안 두 고을에서 선정을 베풀었고 임진왜란을 맞아 분투한 한강 정구, 젊은 나이 당대 우뚝한 학자였던 여헌 장현광, 임진왜란 왜적에 맞서 싸웠던 경술 박충후 당시 함안군수가 이끌었으니 어쩌면 당연하다..

가본 곳 2020.04.14

임진왜란 영웅들의 유쾌한 뱃놀이

[하천과 문화] (5) 간결한 술상에 상하 구분 없어 400년 전 선비들 용화산 아래 뱃놀이 청년 조임도 글로 남겨, 숙연 화목했다 낙동강은 모래로 유명하다. 경남에서는 지류인 황강이나 남강 유역에 모래톱이 여기저기 누워 있다. 다만 본류는 창녕 남지와 창원 동읍 본포 일대가 예전에 그랬다. 4대 강 사업으로 바닥이 6m 파이고 보에 흐름을 막히기 전에는. 400년 전에 일대 선비들이 낙동강에 크게 모여 뱃놀이를 벌였다. 1607년 음력 1월 27~29일이니 임진왜란 끝나고 8년 2개월밖에 안 된 시점이었다.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가 좌장을 맡고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1552~1617)·함안군수 박충후(朴忠後·1552~1611)·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 ..

가본 곳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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