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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사지 귀부 3

합천 영암사지 서금당터 귀부 쌍어문

합천 영암사지에 가면 금당터가 있다. 금당터를 바라보고 오른쪽 오솔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서금당터가 바로 나온다. 금당이 부처님 모시는 자리였다면 서금당은 아마 영암사를 창건한 개산조사를 모시는 자리였다. 서금당터에는 귀부(龜趺)가 둘 있다. 금당터를 바라보고 오른쪽과 왼쪽 구석에 하나씩 있다. 왼쪽 거북은 목을 뻣뻣하게 들고 있는 반면 오른쪽 거북은 다소곳이 수그린 채로 있다. 옛적 제대로 모르던 때는 왼쪽 거북이 더 멋진 줄 알았지만 지금은 오른쪽이 더 멋진 줄 안다. 왼쪽과 오른쪽 거북은 차이가 많다. 왼쪽은 귀갑문이 희미하지만 오른쪽은 아주 뚜렷하다. 왼쪽은 등뼈가 거의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오른쪽은 그 표현이 선명하다. 왼쪽 거북은 꼬리가 조그맣고 덜 생동하지만 오른쪽은 커다랗고 엄청 생동한다..

합천의 뇌룡정 복원과 영암사지 귀부 세척

합천에 있는 문화재 가운데 뇌룡정과 영암사지 귀부(동·서 제각각 하나씩)가 수리 또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더 많은 문화재가 수리·보수를 받았을 수 있지만 제가 아는 범위에서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삼가면 외토리 남명 조식 선생 생가(외가) 마을에 있는 뇌룡정은 선생이 김해 처가살이를 마치고 돌아온 1548년 지어져 가까운 단성 덕산으로 나간 1961년까지 13년 동안 제자들 가르쳤던 공간입니다. 일제강점 직전 1900년대에는 의병장 왕산 허위 등이 고쳐 짓기도 했다는 건물입니다. 허위 선생은 일제의 민비 시해로 일어난 을미의병(1895년) 그리고 고종 폐위와 군대 해산으로 일어난 정미의병(1907년)에 모두 떨쳐나선 인물로 1908년 일제에 붙잡혀 교수형을 당합니다. 1890~1900년대 나라가 어려운 시..

의로움을 따라가는 문화유산 여행길

탐방 루트 모산재 영암사지→14.4km 괴정 쉼터(삼가면 두모리)→2.5km 삼가장터(기양루·삼가장터 3.1만세운동기념탑·삼가향교)→9km 걸어서 2시간 남명조식선비길(둑길)→바로 옆 조식생가터→18.6km 의령 충익사→19.7km 곽재우 생가→3.1km 안희제 생가→15.1km 보덕각·쌍절각→21.3km 망우정 영암사지 명물 석등을 지켜낸 동네 사람들 합천 영암사지(陜川 靈岩寺址:사적 제131호)는 황매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절터랍니다. 절터 앞에 서면 우선 모산재에서 뿜어내는 기상에 압도됩니다. 망한 절터에서 뿜어져나오는 을씨년스러운 기운 따위는 없습니다. 대신에 씩씩함이 느껴진답니다. 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과 삼층석탑(보물 제480호) 그리고 귀부(보물 제489호)는 절터에서 나온 건물 받침돌,..

가본 곳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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