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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아이 책 고를 때 도움이 되는 책 문학 평론이라는 장르는 진짜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비(非)대중이 아니라 반(反)대중이라 해야 맞을는지도 모를 정도로요. 80년대 이전 문학 평론이 지금보다 많은 이들에게 읽힌 적이 없지는 않지만, 평론은 대체로 '그들만의 사랑방'이었습니다. 그 사랑방에는 작가와 평론가들만 모이다시피 합니다.(어쩌다 신문·방송의 기자 나부랭이가 끼이기도 하고요.) 특히 어린이 또는 청소년 문학에 대한 평론은, 그야말로 참된 독자인 어린이나 청소년은 쏙 빠진 채로, 어른 작가와 어른 평론가만 모여 자기네끼리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는 자리일 때가 참 많았지 싶습니다. 물론 이런 서술은, 그이들 평론에 진정성이 없다고 여기거나 그 진정성을 값어치가 덜하다고 깎아내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독자는 빠져 있다 하더라도, 그.. 더보기
미성년자는 과연 덜 된 인간인가? ◇덜 떨어진 어른이 참 많다 = 법원에 가서 형사 법정을 한 번 들여다보세요. 그러면 '성년(成年)'이라는 말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이뤘다(成)는 것인지, 보면 볼수록 알쏭달쏭하게 만든답니다. 제가 2005년과 2006년 법정 취재를 하면서 본 사람들이랍니다. 아무 까닭 없이 술만 마시면 도둑질하는 사람, 술 취하면 아무한테나 시비를 걸어 때리는 사람, 빚도 못 갚고 살기 어렵다고 자식 목졸라 숨지게 한 사람, 날마다 노름에 빠져 살다가 잡혀와 겉으로만 반성하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 또 있습지요. 스물네 시간 밥 먹을 때 빼고는 하루종일 아내를 두드려 패는 신기록을 세운 사람, 그러고도 모자라 2박3일 가정 폭력을 이어간 사람, 진짜 그렇게 두드려 패 놓은 다음 아내를.. 더보기
올림픽과 어린이 인권 1. 스무 살 시절, 우리한테 올림픽은 올림픽이 아니었습니다 전두환이 88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했고 그것은 광주 학살을 가리는 구실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내림픽 또는 눌림픽이라 그랬습니다. 저는 사소한 데 신경을 좀 더 쓰는 편입니다. 많은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문제에 제가 눈길을 두는 때가 많습니다. 2. 엉뚱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2002년 특기적성교육의 과정을 취재한 적이 있었습니다. 말만 특기적성교육이지, 실제는 강제 학습이었습니다. 정규 교과목을 마치고 하는, 이를테면 ‘보충’수업인데, 이것을 일러 특기적성교육이라 거짓말하면서 교육비를 따로 거뒀습니다. 두 가지 문제가 겹쳐 있었습니다. 교육비를 걷는 문제랑, 강제로 과외 학습을 시키는 문제랑요. 물론, 둘 다가 .. 더보기
종이박스와 신문지로 만든 놀이방 지지난주 제 고향 남해에 다녀왔습니다. 아래 사진이 하동에서 남해로 넘어가는 남해대교입니다. 1973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입니다. 남해 공용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터미널 대합실 안쪽을 보니 공중전화 뒤편에 종이박스와 신문지로 뭔가 칸을 막아놓은 게 보였습니다. 어, 저게 뭐지? 뭔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소꿉놀이방이었습니다. 그럴듯합니다. 자리도 깔아놓고 블록도 있네요. 장난감 칼도 있고... 상당히 알뜰하게 잘 만든 방입니다. 아이들 표정이 천진하고 밝네요. 신발은 방안에 벗어놨군요. 사진을 찍자 "신문에 내지는 말아주세요" 합니다.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여기가 너희들 집이냐. 집 참 좋네"라고 말을 걸자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입니다. 아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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