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랭이논 하면 단연 가천마을 남해는 들어서는 길부터 특별하다.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만큼 멋진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그리고 창선·삼천포선대교로 시작되는 섬이 남해다.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사철 푸르른 채소밭이 멀리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풍경이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남해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북적이는 곳 중의 하나가 가천마을이다.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가 된 이 마을의 다랭이논은 오랜 세월 자연과 맞서며 고된 노동으로 일군 삶의 현장이었다. 벼농사를 지을 논이 부족했던 섬사람들은 거친 언덕배기 땅을 일구며 살았다. 옛사람의 고달픔이 사라진 자리에는 이제 찾아 온 이들의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다랭이논은 가천마을 들머리에 서 있는 우뚝한 이팝나무 너머로 산비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