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가용 자동차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파트가 그렇다. 자동차가 없는 사람은, 마치 애꾸들만 사는 나라에서 두 개의 눈을 가진 사람 취급을 받는다. 아파트에 입주한 가구는 기본으로 자동차 한 대를 주차할 면적(약 4평)이 아파트 면적 외에 덤으로 주어진다. 예를 들어 30평짜리 아파트를 샀다면, 주차면적 4평이 추가로 따라오는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가 없는 가구는? 그 4평에 해당하는 돈을 아파트 가격에서 빼주는가? 아니다. 그건 옵션이 아니라 기본사양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동차가 없는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4평을 사용하지도 못한 채, 주차장 때문에 줄어든 녹지공간 등 쾌적한 환경을 누릴 권리마저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 아파트에 붙어 있는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