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승용차를 탈 줄 모르는 아이 제게 자가용 자동차가 생긴 때가 1995년이었습니다. 엑셀 92년형이었는데 운전면허를 따기도 전에 선배가 자기 친구한테 받았다면서 활동하는 데 써라고 제게 안겼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 다니는 한 친구를 만난 것은 그 뒤가 되겠습니다. 그 친구는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그리고 집안 형편이 무척 어려웠는데, 어찌어찌 알게 돼서 그 친구를 데리고 어디 놀러를 갔습니다. 아침에 그 친구 사는 창원 대방동에 갔습니다.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떴고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으로 누워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 서 있는 앞에 가서 차창을 내리고 "어이 ○○야, 타." 이랬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한참을 우물쭈물거렸습니다. 보다 못해 제가 내려서 "왜 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