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의 잘못된 관행을 언론내부에서 지적하는 것은 참 괴로운 일입니다. 기사내용 중 조그만한 흠만 있어도 지적을 받은 당사자측에서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우군이 될 줄 같았던 다른 언론의 침묵입니다. 그들마저 침묵해버리면 마치 관행을 지적한 우리는 왕따가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지난 12월 한국일보와 한국전문기자클럽이 주관했던 '2008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대상' 관련보도만 해도 그랬습니다. 수상한 26명의 자치단체장과 어청수 경찰청장, 기업체 사장 등이 모두 '대상'을 받았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상을 받은 상당수 자치단체장들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2000만 원에 이르기까지 '홍보료' 명목의 돈을 주최측에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