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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자유민주주의 반대말이 공산주의일까?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으뜸으로 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자유를 부정하고 말살하는 자유는 빼고 모든 자유를 인정하고 용인합니다. 자유주의는 이런 속성 때문에 한편으로 개인에 대한 개인의 착취·수탈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만 취급돼 배척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자유주의가 제대로 실현되기도 전에 비틀려 쓰이고 있습니다. 자유주의 또는 자유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를테면 조갑제 같은-조차(또는 그런 사람일수록), 자기가 내세우는 사실이나 생각 말고는 모조리 인정하지 않고 용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참 이상한 노릇이지요. 자유주의 또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자유주의 또는 자유민주주의를 깔아뭉개는 이들이 설치고 다닌다니 말씀입니다. 하기야, 자기가 토목족임을 애써 숨기려고조차.. 더보기
강기갑 대표가 모델로 삼는 나라는? 나는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사회당 등 이른바 '진보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을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당신들이 지향하는 사회가 과연 어떤 사회를 말하느냐는 것이다. 대개 그런 질문을 하면 추상적인 단어들이 줄줄이 나열된다. 평등과 자유, 정의, 뭐 이런 건 기본이고 '서민이 잘 사는 사회' '약자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 등 좋은 말과 함께 긴 설명이 이어진다. 그래서 2007년 대선 때 권영길 후보에게 이렇게 물어봤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가 지향하는 사회체제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확히 뭡니까. 수정자본주의입니까, 북한식 사회주의입니까, 유럽형 사회민주주의나 복지국가입니까? 이도 저도 아니면 제3의 길이거나, 이것저것 .. 더보기
21세기 ‘빨갱이’와 150년 전 ‘천좍쟁이’ 1. 1860년대의 공포 천좍쟁이 천좍을 아시나요? 아마 모르실 테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떳떳하게 실려 있는 이른바 ‘표준말’입니다. 제가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는 말씀도 됩니다. 천좍은요, 천주학(天主學)이 줄어든 낱말입니다. 그러니까 천좍쟁이는 천주학쟁이가 본디말이겠고, 천주학을 하는(또는 믿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됩니다. 천주학은 가톨릭을 이릅니다. 개신교는 그보다 나중에 들어왔지요. 1784년에 이승훈이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으로 영세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됐습니다. 그리스도교는 당시 억눌리던 이들에게는 해방하는 메시지였습니다. ‘하느님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교리 앞에, 상놈과 여성은 물론 몰락 양반까지도 크게 동감했습니다. 반상(班常) 차별과 남녀(男女) 유별 논리를 등에.. 더보기
70 노인이 말하는 빨갱이의 정의 며칠 전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해를 발굴해온 경남대 이상길 교수를 인터뷰해 "뼈에 무슨 이데올로기가 있나요?"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댓글에 또 '빨갱이' 운운하는 비방이 올라왔다. 그 포스트뿐 아니다. 과거 독재자를 비판하거나 은폐된 역사를 들춰내는 글을 쓰면 영락없이 '빨갱이'니 '좌빨'이니 하는 악플이 붙는다. 놀라운 것은 그런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그다지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회주의자나 공산주의자를 붉은 늑대로 표현했던 냉전 교육을 받지도 않은 젊은 세대가 아직도 그런 말투를 쓰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레드컴플렉스가 얼마나 뿌리깊은 지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들이 정말 빨갱이가 뭔지나 알고는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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