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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취재 3

아저씨·아줌마 블로거 4명이 산으로 간 까닭

지난 9일(화) 오전이었다. 블로거 실비단안개 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블로거 천부인권 님과 함께 무슨 꽃을 찾으러 가는데,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 솔직히 그날 처리해야 할 일이 몇 건 있었지만, 그래도 불러주는 마음이 고마워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 (실업자가 되고 나면 이렇게 불러주는 사람들이 고마워진다.) 두 분의 블로거는 약속보다 빨리 왔다. 원래 12시쯤 오겠다더니 11시도 되지 않아 우리 아파트 앞에 차를 세워놓고 빨리 나오라는 것이었다. 허겁지겁 나갔더니 이번엔 블로거 달그리메 님을 데리러 간다고 한다. '변산바람꽃'의 군락지를 그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꽃을 좋아하긴 하지면, 이 분들처럼 일부러 특정 꽃을 찾아다녀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대체 얼마나 예쁜 꽃이길래 이러는 걸까'하는 호..

가본 곳 2010.03.13

개인블로거가 정치인 행사를 취재하는 까닭

지난 1월 23일 경남도민일보에 재직하고 있던 때였다. 통합 마창진 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본인은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하는데, 참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적어도 2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그 정도 인원이라면 요즘 정말 지역에서 보기드문 대규모 행사다. 거기에 참석한 정치인들이나 지역유지들의 면면도 궁금했다. 들리는 이야기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축가를 불렀고, 배한성 전 창원시장이 축사를 했다고 했다. 배한성 전 창원시장이라면 나름대로 창원 토박이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가 어떤 축사를 했는지에 따라 선거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정두언 같은 국회의원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것도 재미있는 뉴스거리가 될 수 있..

주말 한나라당 규탄집회, 기자들이 올까?

비수도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까지 가서 하는 '상경투쟁'은 흔합니다. 워낙 서울집중이 심한 나라여서, 집회 하나라도 서울에서 해야 관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전국단위의 언론에 한 줄이라도 보도될 수 있고, 여론이나 정책 결정에 작은 영향이라도 미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오늘 경남 창원에서는 보기 드문 집회가 열립니다. 이른바 '역상경투쟁'입니다. 서울에서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족들이 버스를 대절내 창원으로 옵니다. 서울 이외의 전국 곳곳에 있는 유족들도 창원으로 집결합니다. 바로 과거사 진상규명을 무산시키려는 한나라당과 창원출신 국회의원 권경석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연세가 70세 이상인 전국의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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