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말에 '쌔운다'는 말이 있다. 억지 주장을 하면서 박박 우기는 걸 뜻한다. 요즘 대통령기록물 '사본복사'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주장과 조·중·동의 보도를 보면 이 경상도 단어가 떠오른다. 그 쌔우는 수준이 거의 초딩이다. 어레버레버레베베베 반장 선거에서 당선한 이모 군이 멋대로 권한을 남용하다가 아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입장이 아주 난처하게 됐다. 그러자 이 반장은 느닷없이 작년에 반장을 했던 졸업생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여러분~, 쟤가 불법을 저질렀어요. 아주 나쁜 놈이에요." "엥? 뭐가 불법인데?" "지가 쓰던 공책을 유출했으니 불법이에요." "유출이 아니라, 원래 공책은 도서관에 넘겨주고 사본만 복사했다잖아." "사본복사도 불법이에요." "왜 그게 불법인데?" "사본복사도 불법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