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에는 나들이할 데가 많다. 전통 정원의 으뜸으로 이름 높은 소쇄원, 담양 죽물(竹物)에 착안하여 새로 꾸민 죽녹원, 가로수도 오래 묵으면 톡톡히 한 몫 한다는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 등등 그럴 듯한 데가 곳곳에 그득하다. 이런 가운데 명옥헌에서 삼지내마을을 거쳐 관방제림으로 이어지는 담양 나들이길은 당일 다녀와도 괜찮고 하루 묵는다 해도 좋은 코스다.담양 하면 소쇄원을 떠올리는 이가 많지만 소쇄원 말고도 멋진 전통 정원과 정자가 많은 데가 담양이다. 오히려 소쇄원은 너무 알려져 손을 많이 타고 저잣거리처럼 북적이는 바람에 한적함과 아늑함이 가셔버렸다.명옥헌 트인 마루하지만 풍경·건물은 물론 분위기·인기척까지 옛날 그대로인 명옥헌은 사람 사는 마을 너머에 있다. 들머리 주차장에서 내려 아담한 저수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