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여러분은 "쳐부수자 ○○○, 때려잡자 xxx!"이라는 구호를 듣고 보며 자라셨나요? 또 학교마다 담벽에 교훈 대신 '초전박살, 멸공통일,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의 구호가 적혀 있는 걸 보셨나요? 말 그대로 공산당을 싸움 초기에 박살을 내버리자는 게 초전박살이고, 멸공은 공산주의자를 멸망시키자, 승공은 이기자, 반공은 반대하자는 뜻이겠지요. 제가 어릴 땐 그랬습니다. 또한 국민학교(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온순한 양들이 사는 사는 마을에 따발총을 든 늑대들이 갑자기 나타나 온갖 횡포를 부리며 양들을 못살게 구는 우화가 실려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그 우화를 통해 북한 공산집단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주곤 했습니다. 얼마 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있는 청소년수련원에 강의가 있어 갔다가 아주 낯익은 구호를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