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산청에 갔다가 덕천강가에서 때죽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봄에는 하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가을에 익는데, 여름동안 매달려 있는 타원형의 열매가 마치 스님들이 떼로 몰려 있는 듯하다고 하여 '떼중나무'로 불리워지다가 때죽나무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네요. 그런데, 이 열매에 에고사포닌이라는 독성이 있어, 이걸 돌로 빻아서 냇가의 물웅덩이 같은 곳에 풀어놓으면 물고기들이 마취되어 기절한다는군요. 덕천강가에 함께 갔던 서봉석 전 산청군의원(사진에서 머리를 숙이고 송사리를 잡고 있는 분)은 실제로 어릴 때 때죽나무 열매로 물고기를 잡곤 했답니다. 그날 덕천강에서 실제로 실험을 해보지 못한 게 아쉽네요. 그런데, 이 때죽나무를 지난 화요일(22일) 전남 화순군 백아산 빨치산 비트 위에서도 발견했습니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