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좀 뜸하지만, 그래도 저는 딸이랑 함께 주말농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 주일 또는 두 주일에 한 번 정도 맨땅에 맨살을 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울러 돌보는 시금치 정구지 오이 토마토 고추 열무 따위를 매만지는 즐거움도 있고요, 이번 사진처럼 여기 창원시 동읍 판신마을 아닌 도시에서는 좀처럼 눈에 담기 어려운 것들을 보는 기쁨도 있습니다. 나귀입니다. 중2 딸 현지가 찍었습니다. 말이나 소도 마찬가지지만, 나귀들도 조금 표정이 슬퍼 보입니다. 다들 눈이 커서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농장의 악질 지주를 자처하시는 김순재라는 이가 지난해 당나귀 펀드를 주창한 바 있습니다. 주남저수지에서 관광상품으로 당나귀 수레 투어를 추진하자는 요지입니다. 이런 제안을 한 다음 뜻있는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