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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골목 2

마산 도심에 남아있는 진주가도

나는 1992년 3월부터 마산에 살기 시작했다. 따라서 햇수로 18년이 되었지만, 마산 도심에 '진주가도'라는 도로가 있는 줄은 몰랐다. 내 딴엔 그래도 마산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왜 그걸 몰랐을까? 아마도 해방 후의 현대사에만 천착하다보니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내 관심이 그만큼 얕았다는 것일게다. 어쨌든 경남대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에 참여한 것은 잘한 일이었다. 유장근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진주가도는 '창원부에서 진주부에 이르는 경남의 요로'였다고 한다. 경남의 요로는 밀양부에서 창원부, 창원부에서 진주부에 이르는 길이었는데, 원모습은 개항기와 일제 초기까지 존속되었고, 일부는 오늘날까지 잔존해 있다. 지형상 대부분 고개를 통해 연결되는데, 밤밭재, 마재 등으로 통한다. 마재라면 ..

마산 통술은 집집마다 메뉴가 다르다

어제 퇴근 전 '마산 통술'을 소개하는 포스트를 올렸더니 정말 많은 분들이 보셨더군요. 댓글 중 '통영 다찌'와 '바께스'라는 일본어를 순화하지 않고 쓴 데 대한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찌'의 경우 통영에서 그대로 간판에 쓰고 있는 말이고, '바께스'는 그냥 촌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썼는데, 어쨌든 죄송합니다. 우리 누리꾼들의 국어사랑이 대단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관련 글 : 안주 통째로 나오는 마산 통술 아세요? 댓글 중에는 '4인 기준 기본 4만 원'이라는 안주 값에 비해 좀 부실하다는 지적들도 많더군요. 그런데, 마산 반월동 통술골목에 있는 통술집은 집집마다 메뉴가 다르고, 그 가짓수도 다릅니다. 물론 음식맛도 다르겠지요. 가짓수는 좀 적더라도 음식이 하나하나 맛있는 집도 있고, 맛은 대충이..

맛집 기행 20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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