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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독립운동

3.1절을 '독립항쟁일'로 바꿔야 할 까닭 대학 시절 잘못된 역사 용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핏대를 세우던 은사가 있었다. 한국문학사를 가르쳤던 려증동 교수였는데, 그 분은 '한일합방'이란 말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모든 교과서에 '한일합방'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쓰이고 있었다. 말 그대로 '한국과 일본이 나라를 합친 날'이라는 뜻인데,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날을 그렇게 표현할 순 없다는 게 그 분의 주장이었다. 다행히 지금 '한일합방' 대신 '경술국치'라는 말이 두루 쓰이게 된 것도 그 분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3.1절도 그렇다. 그분은 '3.1운동'이라는 말 자체부터 문제라고 했다. 무릇 역사 용어나 국경일 또는 국가기념일의 이름은 그 뜻을 온전히 담고 있어야 하는데, 삼 쩜 일 운동, 영어로 번역해봐도 .. 더보기
독립운동가 추모비를 꼭꼭 숨겨놓은 이유는? 마산시 진동읍에서 지산교로 가는 도로변 산자락 모퉁이에는 낙석방지용 철망이 설치되어 있다. 산에서 돌멩이가 굴러떨어질 경우, 도로를 지나는 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 철망 뒤에 꼭꼭 숨겨진 비석 4개가 있다. 그 중 3개는 조선시대 진해현감들의 선정비이고, 1개는 성격이 전혀 다른 비석이다. 비석의 상단에는 '彰義碑(창의비)'라는 큼직한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는 김수동, 변갑섭, 변상복 등 1919년 기미독립운동 당시 이 지역에서 일제의 총칼에 맞서다 순국한 8의사의 이름이 적혀 있다. 오른쪽에는 '기미독립운동시 순의 팔사', 왼쪽에는 '병술 3월 3일 구 진해인사 립(立)'으로 되어 있다. 즉 해방 이듬해인 1946년(병술년) 3월에 옛 진해현의 이름없는 인사가 세웠다는 뜻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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