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 1996년 들불문학상과 1997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았던 시인으로 오도엽이 있습니다. 오도엽 시인이 언제인가 전태일 어머니 이소선 선생을 책으로 엮더니 이번에는 4년 동안 탐방이나 인터뷰를 통해 만들었던 '삐라'를 책으로 묶어냈습니다. 삐라인 까닭은 이렇습니다. "내가 택한 방법은 저울의 균형입니다. 편파적으로 글을 썼는데 어떻게 저울의 균형이냐고 애기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가진 거울은 글 밖에 있습니다. 바로 내가 사는 사회의 저울입니다. 권리를 침탈당하고 잃은 쪽의 입장만을 편파적으로 많이, 아니 전부이다시피 글을 구성했습니다. 굳이 내 글이 아니더라도 권리를 빼앗는 쪽은 더 많은 기회를 이미 사회에서 독점했기 때문에." 그래서 오도엽은 자기 글이 가장 공정하다고 주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