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 잦은 저는 '모텔'을 좀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서울 외 지역의 모텔 시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3만 원~4만 원, 아주 비싸도 5만 원을 넘지 않는 돈으로 이 정도 시설을 갖춘 호텔에서 잘 수 있는 곳은 외국에 가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제(21일)도 취재를 겸해 부산 블로거 모임에 갔다가, 오늘(22일) 오전 김해시 한림면에서 취재계획이 생겼습니다. 김해는 부산과 마산 사이에 있습니다. 어차피 밤이 늦었는데, 마산에 왔다가 다시 김해로 가는 것보단 그냥 부산에서 자고 김해 취재를 마친 후 마산에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부산 사상터미널 옆에 즐비한 모텔 중 한 곳이었습니다. 처음 찾아간 모텔은  인터넷이 안된다고 하여, 그 옆집으로 갔는데, 이게 그야말로 '러브호텔'의 전형적인 곳이었습니다.


우선 시설부터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널찍한 침대가 참 좋습니다. 침대 맞은 편에 놓인 액자형 텔레비젼도 어마어마하게 컸습니다. 텔레비젼 옆에는 역시 평면 모니터의 컴퓨터가 있고, 인터넷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왼쪽에는 화장대와 함게 기본적인 화장품과 헤어젤이나 스프레이, 빗, 헤어드라이기도 비치돼 있었습니다.


또 한쪽 벽에는 남녀 커플용 가운도 깨끗하게 세탁돼 옷걸이에 걸려 있었습니다.


욕실도 고급스러웠습니다. 샴푸와 린스, 목욕 물비누와 치약은 기본이고, 변기에는 비데가 달려 있었습니다. 욕조도 이른바 '월풀 욕조'랍니다. 샤워실도 '월풀'인 것 같네요. 아쉽지만 저는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아침에 머리 감고 세수만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건, 여관에서 제공하는 1회용품들입니다. 칫솔 두 개와 1회용 면도기, 그리고 머리 묶는 여성용 고무줄, 그리고 얼굴에 바르는 여성용 화장품 같은 것과 함께 콘돔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냉장고 안에는 '옥수수 수염차' 한 병과 팩에 든 오렌지 주스도 있었고, 1회용 커피믹스도 있었습니다. 물 한 병까지 비싼 돈을 받는 호텔에 비해 훨씬 낫습니다.


텔레비전 옆에는 '여성의 성감을 자극하여 성적 흥분을 극대화하려 준다'는 '마시는 여성 전용 체음제'의 선전물도 놓여 있었습니다. 아마 '최음제'의 오자가 아닐까 하는데, 카운터에 주문하라고 해놓은 것으로 보아 유료로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런 걸 마신다고 최음 효과가 있다는 게 믿어지진 않는군요.



특이한 것은 침대 옆에 놓여 있는 괴상한 의자였는데, 이리 저리 뜯어봐도 사용설명서가 없어서인지 어떤 용도로 어떻게 쓰이는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짚히는데는 있었지만, 말로는 못하겠네요.


마지막으로 확 깨는 듯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컴퓨터 본체 부분을 감싸고 있는 쇠사슬이었습니다. 자물쇠로 단단히 채워져 있더군요. 아마도 통째로 컴퓨터를 훔쳐가는 고객도 있는 모양입니다.


별 의미는 없을 수 있지만, 2009년 한국의 모텔방 풍경도 시대상을 알 수 있는 나름의 자료가 될 듯 하여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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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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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009.02.23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쪽 함 와보세요 저정도는 장급 밖에 안됨 부산,울산

  3. Favicon of http://www.sexkorea.com 이 짐승 2009.02.23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꼴이야~

  4. 안재욱 2009.02.23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지은 분께서 서울 외 지역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왜이리 다들 서울 지역 모텔수준을 보면
    어쩠내 저쩠내 하실까...
    그리고 저정도면 훌륭한 거지 얼마나 모텔을 자주 가셨으면 시설이 후지네 뭐하네 ㅉㅉㅉ

    글이 나름대로 재미있구먼 뭘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기록하는 사람 2009.02.23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서울 가면 광화문이나 여의도에 볼 일이 있는데요, 그쪽엔 모텔을 찾기 어렵더군요. 무교동쪽에 유일하게 낡은 모텔이 하나 있었는데, 최근 보니 재개발로 문을 닫았더군요.

  5. 블루비 2009.02.23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모텔 지배인으로 일 할 때가 생각 나는군요.
    경기도 안산 중앙역 앞의 모텔이었는데요.
    음... 저 정도 시설은 거의 평균적이라고 봐야겠네요.
    아니 평균적이 아니라 필수적??
    왜냐하면... 모텔업계쪽이...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죽지않는 산업이기에...
    한명이라도 더 받아야하는데... 다른 모텔에 비해 시설이 별로라면 오지 않을까봐~~~
    모든 시설이 제가 있던 모텔과 비슷하네요.
    그리고 샤워실은.... 월풀이 아니구요...
    미니 사우나입니다.
    욕조는 월풀이 맞구요. 아마 고장난 월풀욕조가 많을겁니다. 수리하려면 몇백단위로 들어가니까요..
    저런거 외에도... 비아그라...(진품인지는 모르지만..), 러브침대라 불리우는 진동침대..그런것두 있구요.
    가운 같은경우 비닐에 담겨있다해도 세탁해서 사용한거고... 눈에 띄는 얼룩이 있지 않는한.....세탁이..
    샴푸와린스 같은 경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통에 담겨있긴하지만 로우퀄리티 제품을 리필해서쓰구요.... 컴퓨터를 저런식으로 해놓은건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수납장 뒷쪽에 열쇠로 잠글수 있는데... 간혹 그걸 열고 안에서 램만 빼가는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저건 너무 오버네요.. 미관상보기에도 좋지 않은데....
    그리고 남여 커플과 남성 1명이 올 경우 방도 가려서 줍니다..
    맥주는 분명 3병에 만원 안주까지 추가하면 만오천원...
    맥주 1병에 천원 미만이고... 안주도 천원...
    그러면 1번 판매할 경우 1만1천원이 남네요... 그건 일하는 직원의 수당이 되는거고..
    담배도 모텔용 담배 사지 마세요.
    짝퉁담배(추측이지만) 팔러 다니는 업자에게 구입을 하는데요.
    던힐 1보루가 원가격 25000원이지만 24000원에 모텔에 넘겨줍니다.
    그럼 모텔에서는 불법이지만 개당 3천원에 판매를 하죠... 담배1값에 600원 남습니다.
    대부분 접대부들과 술에 취한 사람들이 찾지요..
    얼마 안되는것 같지만... 한달 추산해보면 꽤 짭짤한 부수입이에요.
    거기다 다방권, 식당권도 포함시키면...
    하여간 되도록 가지 말자라는겁니다.
    지저분하고, 세금포탈의 원천지이고.... 물론 정... 하고 싶으면 가야겠지만 ㅡㅡ;;

    • 블루비 2009.02.23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리고 정수기는 필터교체 안하니깐... 적당히 이용하시구요...
      1회용품중 없는게 좀 있네요...
      월풀용 거품제도 안보이고... 오일도 안보이고...
      지연제 ;;;;;도 안보이고...
      서울 중곡동의 업소는.... 제가 지배인으로 일했던곳에 비해 방이 무지 작습니다. 그래도... 객실이 40개지만 방이 모자라서 사람 가려 받습니다.
      맥주는 시켜먹으면 비싸니까 직접 사와서 먹는게 저렴하겠죠?? 맥주 사와서 먹는다고 뭐라고하는 관계자있으면 정말 막장 장사 하는겁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기록하는 사람 2009.02.23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6. Favicon of http://ewjhgpj.net 압둘자바 2009.02.23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존 시골필 나는데....저게 러브호텔이예요??
    저정도는 그냥 모텔중에서도 중하급에 속하겠는데요????
    진짜 러브호텔을 안가보셔서 이게 러브호텔이라고 착각하시는듯해요~~
    요즘 얼마나 최첨단(?)모텔들이 많은데...
    컴터 쇠사슬로 묶어논거 보고 경악해씀...;;;;;

    지방에도 가끔 출장가면 어쩔수없이 모텔에 가게되는데 러브체어만 없을뿐이지 보통 저정도 급이던데~~쩝

  7. Desac 2009.02.23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실이용객이 워낙 많아서 숙박료를 저렴하게 하고도 장사가 되지 싶습니다.
    주거문화의 차이일지 성문화의 차이일지는 연구대상이겠습니다만...

    그리고 서울의 모텔지역을 잘 모르신다면 hotel365.co.kr 이라는 싸이트를 추천해드리지요.
    도움(?)은 여러 번 받았지만 전 해당 업체와 관련 없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샤워를 하지 않으신다니 실망입니다.
    아침 일찍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야지요.

  8. 아... 2009.02.23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덕에 난생 처음본 러브체어의 사용법이 궁금해서
    포탈을 제법 돌아다녔는데
    이해할 수 있게 사진이나 그림을 덧붙여 설명한 곳이 없네요.

    해결 안 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신 님이 밉습니다.

  9. Favicon of http://none 체음제 2009.02.23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음제'라는 단어는 아마도 '최음제'라고 표기하면 저런 광고물을 찍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장사꾼이 저런 오타를 넘어갈 리가 없죠... 아니면 정말 '체취'를 통해 뭔가를 하는 음료든가 ^^ㅋ

  10. 아... 2009.02.23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그만 찾으렵니다. ㅡㅡ;
    빠른 시일 내에 책임지시고 사용법 포스팅 하시길 바랍니다.

  11. 빵빵빵 2009.02.23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같은 모텔에서 주무셨네요. 갑자기 방가운 이유가 뭘까요?

    저도 혼자 갔는데.. 침대가 무지하게 컸습니다. 182센티인 제가 가로로 누워도 발이 밖으로 나가지 않을 정도의 크기.. 그래서 아침에 영화도 가로로 누워서 봤죠.. 속으로 나중에 새로 침대장만할때, 이런걸로 해야겠다. 했습니다.

    나오셔서 버스터미널앞에 국밥집에는 가셨나요? 맛있더군요.ㅎㅎㅎ

    아 전 샤워하고 나왔습니다. 헤헤헤

  12. 러~허브호테루~ 2009.02.23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정도면 러브호텔이 아니라, 그저그런 모텔축에 낍니다.
    내부만 생각한다면, 1박에 40-50만원 드는 특급호텔보다도 시설이 더 좋은 곳이 러브호텔이죠...
    "러브"자가 들어가 불륜의 상징이 되어서 남의 시선에 뒤통수가 따갑게 느껴져서 그럴뿐이지...
    출장의 피로에 지친 몸을 풀고 편안하고 안락한 1박을 지내실 거라면 러브호텔이 좋을 듯 합니다.

  13. 의자에비밀.... 2009.02.23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험험...이런애기해도 될려나...음...저두 모텔에 가봤는데 저런의자 있더군요....음....그래서...음

    애인이랑...음...시도는 해보았으나...음......무척힘들더군요....음......참 말로는 표현이안되는데....음..

    설명서 있긴한데...실제론 좀 힘들죠..ㅎㅎㅎ 허.....부끄부끄..ㅡㅡ

  14. 여의도 2009.02.23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의도에서 영등포역 방향으로 가다보시면 다리를 지나면서 좌측(철길방향)
    라이프호텔(L동/I동/F동/E동)이 있습니다. 요금은 육만원에서 팔만원...더 비싼것도 있구요...
    거기가 시설은 짱인것 같습니다.

  15. WassUp 2009.02.23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모텔들이 정말로 휘양찬란하죠 모텔 검색해보실려면 쥔장님께서 야놀자 한번 쳐서 보시면 가격대랑 위치등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참고로 사이트 홍보아님) 저도 지방이나 차편 끊겼을때 간혹 모텔을 이용하는데 위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인테리어 잘 되있는곳 많더군요 요샌 왠만하면 Wii 구비에 특실같은데에선 빔 프로젝트 준비되었고 커플pc등 정말 잘되어있는 곳들 많습니다. 모텔 안가본 분들은 저렇게 음침한 곳이라 오해 할 수 있는데 호텔 부럽지 않은 곳들 많습니다. 파티룸 같은거 하나 대여해서 술 사다가 먹는데 신촌의 모텔같은 곳은 당구대도 룸에 구비되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16. Favicon of http://snare.tistory.com 메살라진 2009.02.23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 사진과 글을 보고 러브체어의 존재를 알게된 순수유저 1인.
    방문기념 댓글 남기고 갑니다.

  17. Favicon of http://flower35.tistory.com/ 나이트엘프 2009.02.23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최음제 카운터에 문의하라니...그 최음제 성분은 뭘까요???
    궁금해지네 @.@;;;

  18. 상철이 2009.02.24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정치적 견해가 많이 다르신 분이라 그동안은 눈팅만하고댓글은 안썼는데 오늘은 정치와 관계 없는 글이라 댓글도 남겨봅니다.같은 러브 호텔이라 해도 울나라와 일본의 모텔 많이 다릅니다.일본의 모텔은 반드시 남녀 2인이 가야하고 혼자나 동성끼리는 못갑니다.혹 부부끼리 일본 여행하실일 있음 러브 호텔 가보세요.숙박료에 비해 시설은 좋습니다.

  19. 박혁꼿에 . . 2009.03.07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 에 와서 러브 호텔 가 보셔유. . . 그럼, 이런 글 . . 못 씁니다 . . 덴장 !! 멀 알고 쓰셔야징. . . ㅎㅎ

  20. 2017 2017.12.18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7년에서 왔습니다. 재밌네요. ㅎㅎ

  21. 전민영 2020.08.12 0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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