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코로나 사태 언론보도

"다 너 때문이야, 나와 딸이 감염된 건, 다 너 때문이라고."

<뉴스1> 윤다혜 기자가 2월 13일 송고한 기사의 첫 문장이다. 기사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코로나19' 격리 병실에 울린 여성의 외침엔 원망이 가득했다. 아내와 딸을 감염시킨 장본인은 의사로 일하고 있던 남편 양모 씨였다. 그는 후난성과 후베이성이 접하고 있는 작은 도시의 의사였다."

좀 어이 없지 않은가? 뉴스 발신지가 '서울=뉴스1'으로 되어 있는 걸로 보아 윤다혜 기자가 중국 특파원도 아니고, 기사 속 그 작은 도시의 격리병실을 방문취재한 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이 여성의 외침을 직접인용부호(" ") 속에 담을 수 있을까?


기사 속에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는 대목이 나오긴 하는데, 그 의료진을 어떻게 취재했는지도 밝히지 않는다. 꾸며낸 소설이 아니라면 중국 현지 언론보도를 베껴 쓴 기사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런 출처도 없다.

뉴스1 코로나 보도


참으로 무책임한 기사다. 게다가 가족 사이를 이간질하는 아주 불쾌한 기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기사가 하루종일 포털 메인에 노출돼 있었고, 무려 1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기사 속 '중국여성'을 비난하고 혐오하는 내용이었다.


1월 29일자 <헤럴드경제>의 "대림동 차이나타운 가보니…가래침 뱉고, 마스크 미착용 '위생불량 심각'"이라는 기사도 그렇다. 다른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묘사하면서 중국인 혐오와 불안감을 조성한다. 그런데 어쩌랴! 아직까지 대림동 차이나타운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에선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또 하나 코로나19 언론보도의 나쁜 사례는 <중앙일보> 2월 7일자 사설이다.


"일본은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크루즈선 전체를 봉쇄했다. 배 안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3700여 명의 탑승객 전원을 열흘간 해상 격리했다. "예방조치는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말은 이럴 때나 쓰는 것이다."


사설 제목은 "정부의 우왕좌왕·뒷북·눈치보기가 신종 코로나 사태 키워"였다. 한마디로 우리 정부를 까기 위해 일본의 크루즈선 봉쇄를 모범사례로 추켜세웠는데, 바로 그 크루즈선에서 634명(21일 기준)의 확진자가 나와버렸으니 참 우습게 되어버린 것이다.


경남도민일보는 21일 경남에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코로나19 대응 보도체제'를 밝히면서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과잉보도는 물론, 용어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독자들에게 약속했다. 신문윤리실천요강은 "지역간, 계층간, 성별간, 인종간, 종교간 갈등을 야기하는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상황과 상관없는 흥미위주의 보도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용어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기자들아! 제발 기본이라도 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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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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