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최순실 PC에 대한 조선일보 페북의 패기

기록하는 사람 2016. 10.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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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pc가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jtbc가 최순실이 쓰다 관리실에 처분하라고 버린 PC컴퓨터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수많은 연설문이 발표되기 며칠 전 최순실에게 전달된 것을 확인, 보도한 것이다.

여당인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상당수 더 이상 청와대를 비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버리는 상황, 즉 소설 <혜주>에서 여왕이 폐위되는 줄거리대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이 소설의 단계로 보아 지금 상황은 발단-전개-위기를 거쳐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절정이 지나면 결말(파국)이다. 과연 박근혜 대통령도 소설과 같은 파국을 맞게 될지 궁금하다.

소설에서 최순실에 해당하는 이는 술객(術客) 노천 쯤 되겠다. 정윤회는 소설 속의 승려 무극이 된다.

jtbc가 최순실 pc 파일을 보도한 다음날 한국 최고의 불량신문 조선일보 페이스북 페이지를 들여다보았다. 예전과 사뭇 달랐다. 게다가 거기에 달린 댓글도 놀라웠다.

그런데 오후 들어 조선일보 페이지의 몇 개 글이 지워졌다. 다행히 삭제되기 전 캡처해놓은 사진이 있어 기록삼아 여기 올려둔다.

소설 <혜주>보다 더 소설스러운 최순실 정국이다. 이러니 소설이 안 팔릴 수밖에...

하필 이날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에 '하야'를 실었고, 그걸 이렇게 페이스북에 포스팅했다. 그리곤 아래에 고승덕 전 교육감 후보의 사진을 올린 후 '하이야아아아아아압'이라는 코멘트를 붙였다.

'최순실에 사전 유출 의혹... 청 "경위 파악 중"'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면서 '시리야, 어서 알려줘'라는 코멘트와 함께 부제에 '순siri'라고 달았다. 첨부된 이미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이 조종하는 줄에 매달려 있다.

위의 페북들은 현재 조선일보 페이지에서 보이지 않는다. 아마 삭제한 것 같다.

역시 관련 기사 링크에 달린 댓글들이다. 온갖 비난과 실망, 조롱, 패러디가 난무하고 있다.

위 기사 링크에는 '그 영화가 떠오릅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명작'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영화 <아바타>를 뜻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의 아바타라는 뜻?

댓글에는 수많은 패러디 사진도 올라왔는데, 위키백과를 패러디하여 역대 대통령의 이름과 사진을 보여주면서 박근혜 대통령 사진 아래에는 '최순실봇'으로 이름이 고쳐져 있다. 그리고 오른쪽 제6공화국 대통령 이름에는 아예 이명박 다음에 '최순실'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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