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곳

감이 영글어가는 7월의 고향 풍경

기록하는 사람 2008. 7. 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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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12~13일)엔 모처럼 홀로 된 아버지가 계시는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주말마다 촛불집회다 서울 출장이다 해서 아버지를 뵌 지 벌써 한 달 하고도 보름이 다 되었네요.

이번 주말에도 금,토 이틀간 회사의 간부 워크숍이 있었고 일요일은 출근이라 못갈 뻔 했는데, 무리를 해서라도 이번만은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오후 늦게 가서 아버지와 함께 맛있는 저녁으로 외식을 하고, 오늘 아침엔 남해의 싱싱한 낚시 칼치로 찌개와 구이를 해서 먹고 오전 11시 버스를 타고 마산에 왔습니다.

섬이긴 하지만 남해도 덥긴 마찬가지더군요. 그러나 확 트인 초록 들판이 심리적으로나마 더위를 식혀주는 것 같았습니다. 제 고향의 시원한 풍경을 보며 함께 더위를 식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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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읍 거리입니다. 시외버스에서 내려 시장을 본 뒤, 집으로 향하는 택시를 타기 직전에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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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바라본 앞산입니다. 산 가장자리에 분홍색 꽃이 보이시나요? 자귀나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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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볏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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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의 상징적 장소인 냇가 다리와 느티나무 정자입니다. 두 그루의 느티나무는 아버지가 30여 년 전 마을 이장을 하실 때 심었는데, 이렇게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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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造山)입니다. 마을의 서쪽이 허하다고 하여, 풍수지리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옛 어른들이 돌더미로 쌓았다고 합니다. 이 조산은 위의 느티나무 정자 옆 서쪽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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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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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감나무가 많은 집을 지나며 아버지가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아버지의 손자인 제 아들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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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가드레일 뒤편으로 옥수수가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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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무밭입니다. 아버지도 콩밭 잡초를 메줘야 하는데...하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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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후 노출을 최대한으로 하고 셔터속도도 느리게 하여 찍어봤습니다. 불빛이 휘황한 곳은 남해스포츠파크입니다. 야간 훈련을 하는 팀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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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좀 다르게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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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집회소입니다. 마을회관인데, 우린 그냥 집회소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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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기르시는 토끼풀 같은 꽃입니다. 작년에 제가 사다놓았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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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이름은 모르겠는데, 제가 사다 뒀더니 잘 기르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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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넝쿨 아래 머위가 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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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넘어 본 앞집의 뒤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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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버지가 기르시는 고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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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감이 영글고 있네요. 이건 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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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 찍은 집앞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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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느티나무 정자 아래 누군가 앉아 계시네요. 객지에 있는 자식들이 여름에 마을을 방문하면 정자나무 아래에 계신 어르신들께 막걸리값을 몇 만 원씩 드리고 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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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약간 왼쪽으로 향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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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왼쪽입니다. 여기도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이건 심은 지 몇 년 안돼 아직 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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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찍은 들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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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택시 안에서 찍었습니다. 여기에도 자귀나무가 있네요. 읍까지 10리인데, 자귀나무만 5그루 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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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안에서 노량마을을 찍었습니다. 거북선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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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숨진 노량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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