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 '법보종찰 해인사'를 다시 읊는 까닭
해인사를 일러 '법보종찰'이라 하는 까닭을 입에 올리려니 새삼스럽다. 불교에서 핵심이 되는 불(佛)·법(法)·승(僧)을 두고 '삼보(三寶)'라 하고 이 가운데 법보는 바로 부처님 말씀인데 바로 이를 구현한 팔만대장경이 여기 해인사에 있기 때문이라는 정도는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시 이렇게 읊조릴 수밖에 없는 까닭은 올해 2011년에 이 대장경이 만들어진지 1000년이 됐음을 기리는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 축전'이 해인사와 합천군과 창원시 일대에서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 동안 열린다는 데 있다.
이른바 인류의 '위대한 기록 문화 유산'이라는 측면에서 오자·탈자 하나 없는 팔만대장경의 뜻과 값어치를 새롭게 가늠해 보고 앞으로 바람직한 계승·발전을 위한 방안과 다짐을 대중적으로 즐기는 가운데 공유하는 자리다.
그렇다 해도 해인사를 찾아 둘러보면서 절간 으뜸 높은 데 있는 장경판전과 그 안에 들어앉은 팔만대장경에만 눈길을 집중할 까닭은 없다. 어쩌면 그렇게 귀중하고 고급한 대상일랑 못 본듯이 스쳐지나가면서 대신 절간 전체가 주는 느낌을 편안하게 누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모든 절간은 잘 났든 못 났든 저마다 독특한 느낌을 내뿜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같은 경남에 있는 절간 가운데 하동 쌍계사는 소박하고 양산 통도사가 따뜻하다면 해인사는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머금는다. 대비로전 근처 독성각 앞에 쭉 뻗은 전나무를 보면 그런 느낌이 더하다. 여기서 또는 장경판전 들머리에서 내려다보면 누구나 그런 눈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
이른 아침에 해인사를 찾으면 한결 상큼한 느낌을 누릴 수 있다.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일주문에서 봉황문과 해탈문을 지나 장경판전에 이른 다음 팔만대장경 여러분 안녕하신지 문안을 여쭙고는 주욱 훑어내려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저런 부처님을 모셔놓은 전각마다에서 스님들 들어가 염불하는 소리도 우렁우렁 들리고 대적광전 앞마당이나 전각과 전각을 잇는 길목 어귀 어디쯤에서 힘들이지 않고 비질을 하는 젊은 스님의 활기찬 움직임도 보인다. 자리잡은 전각들이나 둘레 나무와 풀들에 끌리는대로 눈길을 던지면서 사뿐사뿐 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그렇게 이르른 데가 다시 일주문, 일주문을 나선 뒤에는 바로 옆 비석거리에 있는 해인사의 새로운 명품 성철스님 사리탑을 눈에 담는다. 사방으로 넓혀나가는 바닥 위에 둥근 원과 곧은 직선을 차례대로 얹었다. 앞에 솟은 전나무들을 배경 삼아 가만 바라보면 끝없이 수렴하고 가없이 확장하는 진리와 정진을 나타내는 듯이 읽힌다.
2. 쏟아지는 물소리에 마음의 소리 얹은 소리길
이제 홍류동(紅流洞) 계곡을 따라 걷는 '소리길'이다. 길은 절간 들머리 주차장 아래로 해서 골짜기와 산기슭 이쪽저쪽을 번갈아 지나치며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 축전' 행사장인 가야면 야천리 세계기록문화관까지 7km 남짓 이어진다.
이어지는 내내 시냇물 쏟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어떤 데서는 다른 사람과 말을 주고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크기도 하고 때로는 흐름이 거세지 않아 나즈막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물소리는 아득하게 멀어졌다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워졌다가 하기를 되풀이한다. 길이 골짜기에서 조금 떨어진 쪽으로 틀었다가 돌아오기를 거듭 하기 때문이다.
소리길은 이렇듯 시원스런 물소리와 아름다운 골짜기 모습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골짜기 비탈이 걸을 수 있을 정도면 길이 그리로 나지만 그렇지 않은 데서는 길이 산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이다. 물론 가파른 데는 없고 그렇다 해도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이런 데서는 소나무 노각나무 떡갈나무 떼죽나무 줄참나무 굴참나무 따위 가늘거나 굵은 나무들의 느낌이 좋다. 숲길을 걷다 보면 향긋한 나무 냄새가 느껴지기도 한다. 때로는 길섶 바위 옆에서 서글픈 전설을 머금은 며느리밥풀꽃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하면서 계곡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는 다리와 나무 데크, 그리고 자연스럽거나 사람이 들어 제대로 가다듬은 어귀들을 몇 차례 넘나들다 보면 농산정(籠山亭)이 나온다. 고운 최치원이 수도하던 장소에 들어선 정자다. 여기 오르면 눈 앞 풍경이 아주 그럴 듯하다. 잘 자란 소나무들이 미끈하게 뻗었고 물 속에 아랫도리를 담근 바위들도 멋지다.
하지만 이런 바위와 소나무도 흐르는 물과 그 쏟아지는 소리를 압도하지는 못한다. 치원대(致遠臺) 또는 제시석(題詩石)이라 하는 건너편 바위벽에 새겨진 고운의 칠언절구가 일러주는 그런 경지다.
"첩첩 바위들 사이 미친 듯 내달려 겹겹 쌓인 산들 울리니(狂奔疊石吼重巒)
지척 사이 사람 말소리조차 구분하기 어려워라(人語難分咫尺間)
시비 다투는 소리 귀 닿을까 늘 두려워(常恐是非聲到耳)
흐르는 물로 산을 통째 두르고 말았다고 일러주네(高敎流水盡籠山)".
여기 물소리를 들으니 과연 옳음과 그름을 따지는 세상 갖은 소리가 파묻히고도 남겠다 싶다.
만물은 이리 변전하는 가운데 그저 그러할 뿐이고 '그저 그러함'에는 사람이 스스로를 끼울 여지가 있지 않으리라. 그래서 성철 스님 법어를 두고 "만물은 그냥 그러하다"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있는 모양이다.
3. 새롭게 개발한 합천의 '대장경 밥상'
농산정을 뒤로 떨치고 매표소를 지나 다시 숲길로 접어들어 1km남짓 걸으면 가야면 황산리 상수원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고 곧바로 무릉동 마을과 이어진다. 가야산 해인사 가는 길과 매화산 청량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인데 소리길은 여기서부터 들판을 가로질러 1.7km 가량 떨어진 세계기록문화관에 가 닿는다.
아직은 햇살이 따가워 챙이 긴 모자를 눌러써야 마땅할 법하지만 추석 지나 얼마 안가 다가올 가을에는 넘실거리는 벼이삭이 누렇게 보기 좋겠다. 아니나 다를까 길 따라 펼쳐진 들에서는 벌써 나락이 패고 있고 고개까지 숙인 녀석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들판 몇몇은 이번 세계 문화 축전을 찾는 손님들을 위한 코스모스 꽃밭 등으로 변신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제대로 걸은 다음에는 이번 축전을 앞두고 개발된 음식 '대장경 밥상'을 한 번 받아봐도 좋겠다. 합천군 지정을 받은 백운장식당(055-932-7393)과 삼성식당(055-932-7276)과 해인식당(055-933-1117) 세 군데서 맛볼 수 있다.
도토리 비빔밥(7000원), 도토리 비빔밥 세트(기본 4인상, 1인분 1만5000원), 채식나물 밥상(기본 2인상, 1인분 1만5000원), 대장경 한정식(기본 2인상, 1인분 3만원)이 있고 어린이 메뉴로 소고기 덮밥·파프리카 볶음밥(9000원씩)이 준비돼 있다. 절간 스님들 먹는 차림을 기본으로 했다. 그렇다 해도 어른이라면 누구나 술 한 잔은 곁들여도 무방하다.
코스 : 장경판전(팔만대장경)~대적광전~대비로전~학사대 전나무~일주문~소리길~농산정~매표소~소리길~무릉동 마을~세계기록문화관
길 안내
자가용
진주 방면 : 남해고속도로~군북(의령)나들목-의령읍~대의고개~삼가면~합천읍~해인사
창원·부산 방면 :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88고속도로~해인사 나들목~해인사
대구 방면 : 88고속도로~해인사 나들목~해인사
서울 방면 : 대전통영고속도로~88고속도로~해인사 나들목~해인사
광주 방면 : 88고속도로~해인사 나들목~해인사
대중교통
서울 : 강남고속버스터미널~대구고속버스터미널~서부시외버스터미널~해인사
서울 : 남부시외버스터미널~고령~해인사
대전 : 시외버스터미널~해인사(오전 7시 10분 오후 12시 5분 5시 25분)
부산 : 사상시외버스터미널~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해인사
광주 : 시외버스터미널~거창 또는 대구~해인사
마산 :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고령 또는 대구~해인사
진주 : 시외버스터미널~해인사(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10분 5시 10분, 합천 경유)
주변 여행지 : 매화산 청량사(10km).
요금 : 주차요금은 대형 6000원, 승용차 4000원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이다.
개장 시간 : 3~10월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11~2월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문의 : 해인사 055-934-3000, 매표소 055-934-3140
김훤주
※ 합천군에서 2011년 12월 펴낸 <나를 살리는 길 합천활로>에 실려 있습니다. 합천군 관광개발사업단에 연락하시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2011년 8월 시점에 씌어진 글입니다.
해인사를 일러 '법보종찰'이라 하는 까닭을 입에 올리려니 새삼스럽다. 불교에서 핵심이 되는 불(佛)·법(法)·승(僧)을 두고 '삼보(三寶)'라 하고 이 가운데 법보는 바로 부처님 말씀인데 바로 이를 구현한 팔만대장경이 여기 해인사에 있기 때문이라는 정도는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시 이렇게 읊조릴 수밖에 없는 까닭은 올해 2011년에 이 대장경이 만들어진지 1000년이 됐음을 기리는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 축전'이 해인사와 합천군과 창원시 일대에서 9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45일 동안 열린다는 데 있다.
이른바 인류의 '위대한 기록 문화 유산'이라는 측면에서 오자·탈자 하나 없는 팔만대장경의 뜻과 값어치를 새롭게 가늠해 보고 앞으로 바람직한 계승·발전을 위한 방안과 다짐을 대중적으로 즐기는 가운데 공유하는 자리다.
해인사 들머리 일주문.
그렇다 해도 해인사를 찾아 둘러보면서 절간 으뜸 높은 데 있는 장경판전과 그 안에 들어앉은 팔만대장경에만 눈길을 집중할 까닭은 없다. 어쩌면 그렇게 귀중하고 고급한 대상일랑 못 본듯이 스쳐지나가면서 대신 절간 전체가 주는 느낌을 편안하게 누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모든 절간은 잘 났든 못 났든 저마다 독특한 느낌을 내뿜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같은 경남에 있는 절간 가운데 하동 쌍계사는 소박하고 양산 통도사가 따뜻하다면 해인사는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머금는다. 대비로전 근처 독성각 앞에 쭉 뻗은 전나무를 보면 그런 느낌이 더하다. 여기서 또는 장경판전 들머리에서 내려다보면 누구나 그런 눈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
이른 아침에 해인사를 찾으면 한결 상큼한 느낌을 누릴 수 있다. 안개가 채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일주문에서 봉황문과 해탈문을 지나 장경판전에 이른 다음 팔만대장경 여러분 안녕하신지 문안을 여쭙고는 주욱 훑어내려오는 것이다.
해인사 가장 높은 데 있는 장경판전.
대비로전 가까운 매점 풍경.
그러면 이런저런 부처님을 모셔놓은 전각마다에서 스님들 들어가 염불하는 소리도 우렁우렁 들리고 대적광전 앞마당이나 전각과 전각을 잇는 길목 어귀 어디쯤에서 힘들이지 않고 비질을 하는 젊은 스님의 활기찬 움직임도 보인다. 자리잡은 전각들이나 둘레 나무와 풀들에 끌리는대로 눈길을 던지면서 사뿐사뿐 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멀리 한 켠에서 스님이 비질을 하고 있다.
그렇게 이르른 데가 다시 일주문, 일주문을 나선 뒤에는 바로 옆 비석거리에 있는 해인사의 새로운 명품 성철스님 사리탑을 눈에 담는다. 사방으로 넓혀나가는 바닥 위에 둥근 원과 곧은 직선을 차례대로 얹었다. 앞에 솟은 전나무들을 배경 삼아 가만 바라보면 끝없이 수렴하고 가없이 확장하는 진리와 정진을 나타내는 듯이 읽힌다.
성철 스님 사리탑.
성철 스님 사리탑에서 바라보는 풍경. 나무들이 시원하고 씩씩합니다.
2. 쏟아지는 물소리에 마음의 소리 얹은 소리길
이제 홍류동(紅流洞) 계곡을 따라 걷는 '소리길'이다. 길은 절간 들머리 주차장 아래로 해서 골짜기와 산기슭 이쪽저쪽을 번갈아 지나치며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 축전' 행사장인 가야면 야천리 세계기록문화관까지 7km 남짓 이어진다.
이어지는 내내 시냇물 쏟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어떤 데서는 다른 사람과 말을 주고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크기도 하고 때로는 흐름이 거세지 않아 나즈막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물소리는 아득하게 멀어졌다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워졌다가 하기를 되풀이한다. 길이 골짜기에서 조금 떨어진 쪽으로 틀었다가 돌아오기를 거듭 하기 때문이다.
소리길은 이렇듯 시원스런 물소리와 아름다운 골짜기 모습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골짜기 비탈이 걸을 수 있을 정도면 길이 그리로 나지만 그렇지 않은 데서는 길이 산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이다. 물론 가파른 데는 없고 그렇다 해도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이런 데서는 소나무 노각나무 떡갈나무 떼죽나무 줄참나무 굴참나무 따위 가늘거나 굵은 나무들의 느낌이 좋다. 숲길을 걷다 보면 향긋한 나무 냄새가 느껴지기도 한다. 때로는 길섶 바위 옆에서 서글픈 전설을 머금은 며느리밥풀꽃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하면서 계곡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는 다리와 나무 데크, 그리고 자연스럽거나 사람이 들어 제대로 가다듬은 어귀들을 몇 차례 넘나들다 보면 농산정(籠山亭)이 나온다. 고운 최치원이 수도하던 장소에 들어선 정자다. 여기 오르면 눈 앞 풍경이 아주 그럴 듯하다. 잘 자란 소나무들이 미끈하게 뻗었고 물 속에 아랫도리를 담근 바위들도 멋지다.
하지만 이런 바위와 소나무도 흐르는 물과 그 쏟아지는 소리를 압도하지는 못한다. 치원대(致遠臺) 또는 제시석(題詩石)이라 하는 건너편 바위벽에 새겨진 고운의 칠언절구가 일러주는 그런 경지다.
"첩첩 바위들 사이 미친 듯 내달려 겹겹 쌓인 산들 울리니(狂奔疊石吼重巒)
지척 사이 사람 말소리조차 구분하기 어려워라(人語難分咫尺間)
시비 다투는 소리 귀 닿을까 늘 두려워(常恐是非聲到耳)
흐르는 물로 산을 통째 두르고 말았다고 일러주네(高敎流水盡籠山)".
여기 물소리를 들으니 과연 옳음과 그름을 따지는 세상 갖은 소리가 파묻히고도 남겠다 싶다.
쏟아지는 물소리를 듣다보면 여기 해인사에서 살다 적멸에 이른 성철 스님 생각이 나기도 한다. 그이의 이름난 법어(法語)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도 떠오른다. 가만 생각하면 산이 언제나 산이지도 않고 물이 언제나 물이지도 않다. 산은 산이기도 하고 산이 아니기도 하다. 물 또한 물이기도 하고 물이 아니기도 하다.
만물은 이리 변전하는 가운데 그저 그러할 뿐이고 '그저 그러함'에는 사람이 스스로를 끼울 여지가 있지 않으리라. 그래서 성철 스님 법어를 두고 "만물은 그냥 그러하다"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있는 모양이다.
3. 새롭게 개발한 합천의 '대장경 밥상'
농산정을 뒤로 떨치고 매표소를 지나 다시 숲길로 접어들어 1km남짓 걸으면 가야면 황산리 상수원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고 곧바로 무릉동 마을과 이어진다. 가야산 해인사 가는 길과 매화산 청량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인데 소리길은 여기서부터 들판을 가로질러 1.7km 가량 떨어진 세계기록문화관에 가 닿는다.
아직은 햇살이 따가워 챙이 긴 모자를 눌러써야 마땅할 법하지만 추석 지나 얼마 안가 다가올 가을에는 넘실거리는 벼이삭이 누렇게 보기 좋겠다. 아니나 다를까 길 따라 펼쳐진 들에서는 벌써 나락이 패고 있고 고개까지 숙인 녀석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들판 몇몇은 이번 세계 문화 축전을 찾는 손님들을 위한 코스모스 꽃밭 등으로 변신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제대로 걸은 다음에는 이번 축전을 앞두고 개발된 음식 '대장경 밥상'을 한 번 받아봐도 좋겠다. 합천군 지정을 받은 백운장식당(055-932-7393)과 삼성식당(055-932-7276)과 해인식당(055-933-1117) 세 군데서 맛볼 수 있다.
도토리 비빔밥(7000원), 도토리 비빔밥 세트(기본 4인상, 1인분 1만5000원), 채식나물 밥상(기본 2인상, 1인분 1만5000원), 대장경 한정식(기본 2인상, 1인분 3만원)이 있고 어린이 메뉴로 소고기 덮밥·파프리카 볶음밥(9000원씩)이 준비돼 있다. 절간 스님들 먹는 차림을 기본으로 했다. 그렇다 해도 어른이라면 누구나 술 한 잔은 곁들여도 무방하다.
코스 : 장경판전(팔만대장경)~대적광전~대비로전~학사대 전나무~일주문~소리길~농산정~매표소~소리길~무릉동 마을~세계기록문화관
길 안내
자가용
진주 방면 : 남해고속도로~군북(의령)나들목-의령읍~대의고개~삼가면~합천읍~해인사
창원·부산 방면 :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88고속도로~해인사 나들목~해인사
대구 방면 : 88고속도로~해인사 나들목~해인사
서울 방면 : 대전통영고속도로~88고속도로~해인사 나들목~해인사
광주 방면 : 88고속도로~해인사 나들목~해인사
대중교통
서울 : 강남고속버스터미널~대구고속버스터미널~서부시외버스터미널~해인사
서울 : 남부시외버스터미널~고령~해인사
대전 : 시외버스터미널~해인사(오전 7시 10분 오후 12시 5분 5시 25분)
부산 : 사상시외버스터미널~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해인사
광주 : 시외버스터미널~거창 또는 대구~해인사
마산 :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고령 또는 대구~해인사
진주 : 시외버스터미널~해인사(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10분 5시 10분, 합천 경유)
주변 여행지 : 매화산 청량사(10km).
요금 : 주차요금은 대형 6000원, 승용차 4000원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이다.
개장 시간 : 3~10월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11~2월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문의 : 해인사 055-934-3000, 매표소 055-934-3140
김훤주
※ 합천군에서 2011년 12월 펴낸 <나를 살리는 길 합천활로>에 실려 있습니다. 합천군 관광개발사업단에 연락하시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2011년 8월 시점에 씌어진 글입니다.
반응형
'가본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활로 ⑧ 합천호 둘레길 (4) | 2012.01.24 |
---|---|
합천활로 ⑦ 남명 조식 선비길 (6) | 2012.01.19 |
합천활로 ⑤ 다라국 황금이야기길 (0) | 2012.01.15 |
합천활로 ④ 황매산 기적길 (2) | 2012.01.13 |
합천활로 ③ 영상테마 추억길 (0) | 2012.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