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논리와 상상력은?

김훤주 2011. 4.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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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어떻게 생각하면 국회라는 근엄한 기관에 어울리지 않는 행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4대강 삽질 반대 UCC 공모전' 수상작 시사회가 열렸던 것입니다. 이 공모전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우리나라 4대 종단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 5개 정당 4대강 사업 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답니다.

여기에는 4대강 사업 현장을 누비면서 강이 죽고 생명이 죽고 세금이 낭비되는 현장을 있는 그대로 잡아낸 작품들이 넘쳐났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풍부한 상상력까지 더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상작들이 뽑혔지만 그것이 사람들에게 보여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나 다를 바 없어서, 몇몇 뜻 있는 사람과 단체가 모여 전국을 '유랑'하며 이를 펼쳐보이기로 했답니다.


'강의 눈물 전국 상영-강연회'라는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20일 창원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4대강 사업 저지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가 주최를 했습니다.


20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저희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행사가 치러집니다. 여기에는 UCC 동영상뿐만 아니라 전문가 강연과 노래 공연도 함께 나옵니다.

제법 독특한 모양새인데요 2월 강원도 원주 첫 걸음에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고 하고요, 이는 이어진 과천(경기) 영주(경북) 대구 춘천(강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강연은 김정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전 원장이 '4대강 묵시록'을, 박창근 관동대학교 교수가 '4대강 사업 오늘 완공되어도 내일 복원해야 한다'를, 유원일 창조한국당 국회의원이 '4대강 사업은 불법이다'를 합니다.


여기에 민중가수의 임정득씨의 공연과 강을 노래한 시와 영상 상영, 김종남 4대강 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의 4대강 사업 저지 관련 시민사회 활동 보고도 곁들여지는데요, 이 날 행사는 '에코채널 라디오인TV'와 '칼라TV'에서 생중계까지 한답니다.

4대강 사업 전체 공정율이 70%를 웃도는 현실에서, 그래도 체념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반대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의 상상력과 논리가 궁금해지는데요, 어쩌면 20일 이 자리에서 그 모두를 잘 알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이날 '강의 눈물 상영-강연회'에 꼭 참석해 볼 생각입니다. 다른 관심 있는 분들도 함께하면 좋을 듯해서 이렇게 한 번 올려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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