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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별 의미없는 것

'새로운 글쓰기와 블로그'는 대부분 김주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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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대전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역 신문 기자 교육을 했는데 제가 거기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재단에서 내러티브 기사 쓰기 사례를 주문했는데, 저는 '새로운 글쓰기와 블로그'라는 주제로 두어 시간 얘기를 했습니다.

기억으로는 당시에도 제가 아니라 저랑 같이 블로그를 하는 김주완 선배가 적격이라고 했는데 김 선배가 저더러 경험도 더 쌓을 겸 해 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대신 선배의 관련 글을 제가 좀 빌려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강의안에는 김주완 선배의 글을 참고삼아 제가 새로 쓴 부분과 선배의 글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부분이 함께 있었습니다. 물론 강의 현장에서는 제 강의안에 대한 저작권이 대부분 제가 아니라 김주완 선배한테 있다고 밝히기는 했었습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지난 연말 김주완 선배가 제게 <2010 지역신문 언론인 교육 교재 모음집>을 보여줬습니다. 거기 311~317쪽에 제가 그 때 했던 강의안이 들어 있었습니다. 뜻밖이었습니다.


강의안 앞에 제 이름과 소속 직책이 박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뒤로 이어지는 글들이 전부 제 소유인 것처럼 여겨지도록 돼 있었습니다.(나중에 이렇게 모음집으로 묶여나올 줄 알았으면 강의안에 그 소유권을 죄다 밝혔을 텐데, 몰라서 그리 하지 못했습니다.)


강의안의 첫머리 '1. 논픽션 내러티브 저널리즘의 특징'은 대부분 선배의 글이고 저는 일부만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2. 무엇을 어떻게 쓸까'도 마찬가지입니다.

'3. 주체 그리고 관점이 중요하다'와 '4. 말을 하듯이 글을 쓰면 가장 좋다'는 제가 새로 쓴 대목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내용이 아주 참신한 것은 아닙니다만.

새로 읽어 보니까, "글쓰기에서 기본이라는 것들, 이를테면 문법이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이 나름대로 중요하고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여기 매이지는 마셔야 한다"고 했던 대목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


이어지는 '5. 직업기자.시민기자의 시대는 갔다'는 김주완 선배 글이고 '6. 새로운 글쓰기와 블로그' '7. 신문 글쓰기와 블로그 글쓰기의 차이점'은 제가 새로 써서 붙인 글입니다.

이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은 하나 남김없이 김주완 선배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선배한테 제가 빚을 많이 지고 있네요.

'8. 기자가 블로그를 하면 기자에게 좋은 점'과 '9. 기자가 블로그를 하면 신문사가 좋은 점', 그리고 보론 모양으로 달린 '블로그 개설과 운영 이렇게 해봅시다'가 다 그렇습니다.


제가 쓰지 않은 글이 제가 쓴 것으로 돼서 세상에 유통되고 있기에, 사실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려 놓고자 합니다. 김주완 선배한테 미안하게 됐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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